지난해 부동산신탁회사들의 수익성이 부동산 활성화 정책 등에 힘입어 대폭 개선됐다.

19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11개 부동산신탁회사들의 작년 전체 당기순이익은 1536억원으로 전년도보다 25.7%(314억원) 증가했다.
 
한국토지신탁(598억원), 한국자산신탁(233억원), KB부동산신탁(148억원) 등 11개사 모두 흑자였다.

그러나 영업수익은 4456억원으로 전년보다 0.8%(35억원) 감소했다. 부동산신탁회사가 고유계정에서 신탁계정으로 공사비 등을 대여한 자금인 신탁계정대의 이자가 71억원 줄었고, 환입액 축소로 기타 수익이 256억원 하락한 영향이 컸다.

영업비용도 2350억원으로 17.3% 줄었다.

작년 말 기준 총자산은 1조6962억원으로 전년도 말보다 7.3%(1155억원) 늘었다. 총 부채가 3944억원으로 재작년 말보다 6.5%(274억원) 감소한 반면, 자기자본이 1조318억원으로 12.3% 늘어난 데 따른 것이다.

같은 기간 영업용순자본비율(NCR)은 평균 973.9%로 205.5%포인트 상승했고, 11개사 모두 적기시정조치 기준(150%)을 웃돌았다.

이에 대해 김도인 금감원 자산운용검사국장은 "부동산신탁회사의 수익성과 건전성은 개선됐지만, 차입형 토지신탁 부문에서 발생하는 수익 의존도가 높고 경쟁이 치열한 영업 환경 등을 고려해 모니터링을 더욱 강화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