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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연방준비제도(연준)의 비둘기파적(통화완화 선호) 성명으로 원·달러 환율이 급락했다.19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보다 12.7원 내린 달러당 1117.2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환율은 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성명의 영향으로 전 거래일 종가보다 19.4원 폭락한 달러당 1110.5원에 개장했다. 이날 새벽 미 연준이 FOMC 회의 이후 내놓은 입장이 예상보다 비둘기파적이라는 시장의 반응이 나왔기 때문이다.
연준은 성명에서 시장의 전망대로 "통화정책 정상화(기준금리 인상) 착수에 인내심을 발휘할 수 있을 것(be patient)"이라는 문구는 삭제했지만, 경제성장률과 물가상승률 등 올해 경제전망치를 하향 조정했다.
이 때문에 시장은 미국이 금리 인상을 하더라도 느린 속도로 진행할 것이라는 전망을 강화했고, 이는 달러화 약세 요인으로 작용했다.
그러나 오후 들어 차익 시현성 매물이 해소되면서 하락폭을 줄인 채 거래를 마감했다.
달러화가 이날 조정을 받기는 했으나, 달러화 강세 흐름이 완전히 꺾였다고 보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도 제기된다.
정경팔 외환선물 시장분석팀장은 "달러화가 차익시현성 조정을 보이긴 했지만 중장기적 관점에서는 강세를 재개할 수 있는 기초 여건이 마련된 상태"라며 "큰 그림에서 보면 달러화를 저가에 매수할 수 있는 기회라고도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미 연준의 금리인상 기대감이 다시 커지기 전까지는 외환시장이 위험선호도의 증감 여부에 따라 변동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한편 오후 3시 20분 현재 원·엔 재정환율은 오전 6시 뉴욕시장 대비 14원 내린 100엔당 926.62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