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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의 '비둘기파'(통화완화 선호)적인 입장 발표로 급락했던 원·달러 환율이 하루 만에 반등했다.20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5.8원 오른 달러당 1123.0원에 거래를 마쳤다.
전날 재닛 옐런 미국 연준 의장의 비둘기파적인 메시지 전달로 달러화 가치가 주요 통화 대비 폭락한지 하루 만의 상승세다.
연준은 전날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직후 성명에서 '인내심' 문구를 삭제해 금리 인상 시나리오를 가시화했지만, 경제성장률과 물가상승률 등 올해 경제전망치는 하향 조정했다.
정경팔 외환선물 시장분석팀장은 "대부분 인내심 문구 삭제는 예상했으나 연준이 성장률과 인플레이션을 하향 조정할지는 아무도 예상하지 못했다"며 "이 때문에 시장은 연준이 금리 인상에 한 걸음 더 다가섰음에도 성명을 비둘기파적으로 해석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그러나 시장은 6월 회의부터 금리를 인상할 가능성, 올해 최소한 한 차례 금리 인상을 단행할 가능성 등에 다시 주목하기 시작했다"며 "이 때문에 달러화 가치가 반등하는 등 금융시장 전반의 변동성이 확대된 것"이라고 덧붙였다.
연준이 시장의 기대가 한쪽으로 쏠리지 않도록 하기 위해 금리 인상과 인상 지연 가능성을 모두 열어둔 탓에, 앞으로도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확대될 수 밖에 없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전승지 삼성선물 연구원도 "주요 통화 환율과 원·달러 환율 모두 중단기적으로 특정한 방향성보다는 변동성 국면을 이어갈 것"고 말했다.
엔·달러 환율은 상대적으로 큰 변동을 보이지 않았다.
한편 오후 3시 20분 현재 엔·달러 재정환율은 오전 6시 뉴욕시장 대비 5.57원 오른 100엔당 930.49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