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류, 화장품, 가전제품, 건강기능식품, 외식비 급등
  • 의류, 화장품, 가전제품, 건강기능식품, 외식비 등 서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생활물가가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어, 정부가 발표한 0%대 소비자물가 상승률을 무색케 하고 있다.

     

    11일 통계청의 소비자물가 조사결과를 보면, 4월 화장품 물가는 지난해 같은 달보다 3.8% 올랐다.

       

    페이스파우더(8.1%), 화장수(5.6%), 영양크림(5.3%)이 5% 넘게 올랐다. 화장품에 포함되는 모발염색약은 19.4%, 샴푸도 9.0% 뛰었다.

     

    건강기능식품은 3.7% 올랐다.

       

    옷값도 운동복(9.5%)과 등산복(4.0%)이 포함된 캐주얼 의류는 4.0%, 남자 정장·하의는 4.5% 뛰었다. 가방은 10.6% 상승했다.

     

    영유아나 어린이와 관련한 품목의 물가 오름세도 두드러져 분유(7.7%), 아이스크림(5.5%), 종이기저귀(5.5%), 탄산음료(5.4%), 유아용 학습교재(4.5%), 초콜릿(3.9%) 값이 상대적으로 많이 올랐다.

       

    가전제품 물가도 많이 올랐다. 청소기(11.4%), 세탁기(5.9%), 김치냉장고(5.3%), 냉장고(4.7%)의 오름폭이 두드러졌다.

     

    외식 물가는 2.4% 올라 지난해까지 3년 연속으로 연간 상승률이 1.5% 이하이던 상황과는 확연히 달라진 모습이다. 구내식당 식사비(5.4%)도 많이 올랐고 냉면(3.1%), 떡볶이(3.2%), 햄버거(3.5%) 값은 3%대 상승률을 나타냈다.

     

    호텔숙박료는 5.0%, 운동경기관람료는 4.4%, 꽃값은 3.0% 올랐고 등산용품은 무려 12.5% 급등했다.

     

    그러나 통계청이 발표한 4월 소비자물가상승률은 작년 동월 대비 0.4% 에 그쳤다. 이는 올해부터 갑당 2000원 정도 오른 담뱃값 인상 요인(0.58%포인트)을 제외하면 3개월 연속으로 전체 소비자물가가 하락했다는 의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