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 서울 시내면세점 후보지로 최종 선택SC은행건물, 면세점 고급화 위해 다양한 관광객 편의시설로 활용남대문시장 상권 활성화로 ‘면세점-전통시장-남산’ 관광벨트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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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세계 공식 홈페이지 화면캡처


    신세계그룹이 서울 시내면세점 부지로 신세계 본점 명품관 전체를 택했다.

    신세계그룹은 6월 초 서울 시내면세점 특허입찰을 앞두고 백화점 강남점과 본점을 후보지로 검토한 결과 본점 본관에 시내면세점 특허신청을 내기로 최종 확정했다고 14일 밝혔다. 면세점의 규모는 연면적 1만8180㎡(5,500평) 정도로 개발될 전망이다.

    신세계 그룹은 '업(業)의 모태'이자 1930년 세워진 국내 최초의 백화점 건물 전체를 통째로 면세점으로 파격 전환시켜 세계적인 '랜드마크' 관광지로 육성하겠다는 각오다. 더불어 신세계가 지향하는 고품격 면세점을 구현키 위해 SC은행 건물은 관광객 편의시설로 활용키로 했다. SC은행은 1935년에 세워진 근대 건축물로 신세계가 최근 외국자본으로부터 850억원을 투자해 되찾았다.

    신세계는 SC은행 건물에 다양한 고객 서비스 시설·상업사박물관·한류문화전시관 등을 설치해 본점 본관이 새 면세점 모델로 도약하는데 있어 보완해 주는 용도로 활용할 계획이다.

    이 처럼 본관을 전격적으로 내놓은 데는 급증하는 수요에 비해 면세점 공급이 절대 부족한 명동상권에 면세점을 설치해야 외국인 관광객들의 불편을 해소하고, 한국 관광산업 경쟁력을 제고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또 신세계 본점이 명동과 남대문시장을 잇는 '가교' 입지에 해당돼 신세계면세점이 들어서게 되면 외국인 관광객들은 더욱 다양한 쇼핑환경을 누릴 수 있게 된다는 점도 고려했다고 밝혔다. 명동·신세계면세점·신세계백화점·남대문시장 등 외국인 관광객들의 선택지가 대폭 늘어나기 때문이다.

    업계는 신세계 본점 본관에 시내면세점이 들어설 경우 남대문시장 상권 활성화에도 기여할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로 외국인 관광객들의 명동 방문율은 꾸준히 증가하고 있지만, 남대문시장 방문율은 오히려 감소하는 추세였기 때문이다.

    성영목 신세계디에프 사장은 "외국 관광객이 가장 많이 찾는 명동상권의 경우 면세점 공급이 부족해 오랫동안 줄서 쇼핑하는 불편을 감수해야만 했다"며 "신세계는 이 같은 핵심상권에 차별화된 고품격 면세점을 선보여 시장을 키우고 관광산업 및 내수경기 활성화·고용창출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