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면세점 온라인몰에 60여개 브랜드 모은 '유아동관'오픈
SSG닷컴, 토종 유아용품관 'K-베이비 브랜드 페어' 등 엄마고객 잡기나서


  • 유통업계 전체가 내수 위축으로 고전하고 있는 가운데 유아용품 시장이 활황을 맞으면서 유통업계가 '엄마 고객 모시기'에 주력하고 있다.

    14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롯데면세점은 최근 국내 면세점 가운데 처음으로 인터넷 면세점에 약 60개 브랜드를 모은 '유아동관'을 열었다. 롯데면세점 측은 지난해 소공점과 코엑스점에 들어선 유아존(zone) 내의 유아동 용품 시장이 계속 크고 있어 고객들이 쇼핑하기 편리하도록 인터넷에도 유아동관을 열었다고 설명했다.

    유아동관에서는 레고와 짐보리 등 완구는 물론 맘비노·아토팜 등 어린이가 쓸 수 있는 화장품과 벤시몽키즈·뽀드미엘·쁘띠엘린 등 패션·잡화 브랜드 제품이 마련돼 있다. 디즈니와 플릭플락 등 시계·액세서리와 세노비스 등 식품 브랜드도 입점해 있다.

    롯데면세점은 앞으로 어린이 신발을 판매하는 해외 직구 브랜드 3∼4개를 비롯해 아기 체온계와 젖병을 판매하는 브랜드를 추가로 입점시킬 계획이다.

    신세계의 통합 온라인몰 SSG닷컴은 이달 26일까지 국외에서 호평받는 토종 유아용품을 저렴히 판매하는 'K-베이비 브랜드 페어'를 연다. 행사에는 크림하우스·파크론·페도라 등의 브랜드가 참여해 외국 유명 브랜드 제품보다 성능이 뒤지지 않고 가격도 저렴하다는 평을 받아온 상품들을 선보인다.

    유아동품의 인기는 면세점과 백화점뿐 아니라 대형마트에서도 확인된다. 롯데마트의 올해 1분기 전체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0% 줄었지만 유아 상품 매출은 오히려 7.5% 늘었다. 신선·가공식품(-3.2%)·생활용품(-2.5%)·의류잡화(-8.7%) 매출이 모두 마이너스 성적표를 받은 것과 비교하면 그 성장세는 더 두드러진다.

    부문별로는 유아용 위생용품(30.2%)과 유기농 유아 간식(25.6%), 유아 교육 서적(24.5%)의 매출 상승폭이 컸고 유아용 식기(12.6%)와 유아 완구(13.4%)도 매출이 1년 사이 10% 이상 늘었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한 자녀 가구가 늘면서 부모와 조부모가 아이한테 과감히 투자함에 따라 유아동품 시장은 더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