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C신라면세점' 설립 및 용산 아이파크몰 사업지 선정…"최적의 위치+노하우 결합"
  • ▲ 용산 아이파크몰 전경.ⓒ현대산업개발
    ▲ 용산 아이파크몰 전경.ⓒ현대산업개발


    서울 시내면세점의 유력한 입찰 후보자로 주목받고 있는 현대아이파크몰과 신라호텔이 공동 진출을 선언했다.

    현대아이파크몰의 지분 82%를 보유하고 있는 현대산업개발은 최근 공정거래위원회에 기존 면세사업자인 호텔신라와 함께 법인 설립을 위한 기업결합 신고서를 제출, 시내면세점 사업에 공동으로 진출한다고 12일 밝혔다.

    이에 따라 두 회사는 공동 출자를 통해 'HDC신라면세점㈜'을 설립, 용산 아이파크몰을 사업지로 선정해 서울 시내 면세점 사업권을 취득한다는 계획이다.

    양사는 아이파크몰 내 4개층에 국내 최대규모의 면세점을 준비하면서 이번 합작을 통해 아이파크몰의 입지적 강점과 신라면세점의 운영 노하우가 결합된 최대의 시너지 효과를 거둘 것으로 보고 있다. 서울 도심 한복판에 한국을 대표하는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대형 면세점을 설립해 면세점 사업에 있어 동남아·일본등과 경쟁우위를 확보하겠다는 것이다.

    기존 면세점과는 달리 아이파크몰은 연면적 28만㎡의 대규모 공간에 백화점과 영화관·마트·대형 식당가를 비롯한 기본 쇼핑자원 이외에도 문화와 엔터테인먼트 등 다양한 복합 여가시설을 지니고 있다. 여기에 추가로 대형버스 100대를 주차할 수 있는 옥외주차장을 확보하는 등 면세점 인프라 조성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또 용산 지역은 관광특구인 이태원과 용산공원·국립중앙박물관·남산 공원을 끼고 있어 중국관광객 등 관광객 유치에 경쟁력을 갖춘 것으로 평가 받고 있다.

    이와 함께, 용산역을 시작으로 하는 보행교가 한강의 새 랜드마크로 건설되고 용산 일대의 이태원, 한강공원 등을 아우르는 '한강 마스터플랜' 사업이 본격화되면 용산역을 중심으로 한 한강변은 세계적인 관광벨트로 떠오를 전망이다. 여기에 2000여 객실의 국내 최대 비즈니스 호텔단지가 들어서는 등 용산역 일대에는 쇼핑과 문화, 여가, 레저, 숙박 등 관광자원이 모두 집약될 것으로 예상된다.

    현대아이파크몰 관계자는 "이번 합작사 설립을 통해 사업자 선정의 중요 평가항목인 '경영·운영 능력' 뿐 아니라 '입지조건', '지역경제 및 관광 활성화'까지 심사 기준 모두를 충족하는 경쟁력을 갖추게 됐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