킨텍스점에 '생활용품 전문매장' 최초 도입서구스타일 아닌 국내정서에 맞는 상품과 서비스로 이케아와 차별화무료 배송·조립 서비스 도입으로 이케아에 대항

이케아에 대항할 국내 대기업의 중저가형 생활·가구용품 매장이 들어선다. 이마트가 생활용품 전문매장 '더 라이프(The LIFE)'를 론칭하고 이케아와 정면승부에 나선 것.

7일 이마트에 따르면 오는 18일 이마트는 킨텍스점 2층에 1000평 규모의 더라이프 매장을 입점시킬 예정이다.

이번 더라이프 매장은 기존 이마트에 있는 생활용품 매장과는 전혀 다른 컨셉과 매장 레이아웃을 적용, 크게 6개 섹션으로 나뉘어 가구, 수납, 침장, 조명, 가든데코, 욕실, 키즈, 주방 총 8개의 카테고리, 5천 여 품목으로 구성됐다.

이케아와 마찬가지로 컨셉룸 제안을 위한 룸셋(Room Set)도 마련돼있으며 디자인 스튜디오, 무료배송·조립서비스, 국내예술가 후원 등 운영방식의 변화를 꾀했다.
 
제품가격 또한 고객의 니즈에 맞춰 이케아 대응 초저가 품목 10%, 베이직한 일반상품군은 중저가로 80%, 고가 프리미엄 라인은 10%로 상품 라인업별로 세분화해 철저히 가격 소구형으로 어필하는 이케아와 차별화했다.

더 라이프(The LIFE)는 이케아 등과 같은 서구 라이프 스타일 생활 및 가구전문점과는 달리 철저한 국내 주거환경 및 생활 습관에 맞는 상품과 서비스를 고객에게 제공한다는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이를 위해 이마트는 조색이 가능한 페인트, 욕실 및 부엌을 시공해 주는 상품까지 판매하는 디자인 스튜디오를 새롭게 구성하고, 특히 고객이 원하는 대로 가구를 만들 수 있는 목공소도 별도로 설치해 재료, 컬러, 사이즈, 기능 등 모든 사항을 고객이 원하는 대로 주문하면 제작, 생산이 가능한 '오더메이드 가구제작 솔루션'도 선보일 예정이다.
 
일본 ㈜니토리 퍼니쳐와도 제휴를 통해 매트리스, 침대 등 다양한 상품을 베트남 현지로부터 직소싱하여 저렴한 가격에 선보인다. 

또한 제품 구매가격에 비해 과도한 배송비 문제도 배송상품에 한하여 무료 배송 및 조립서비스를 제공하는 점도 이케아와 다른 점이다.

기본적으로 이케아는 거리 기준으로 배송가격을 책정, 최소 2만9천원~16만9천원이며 고객 직접 결제후 배송요청시 1만원 할인 등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하지만 이마트는 부피가 크고 무게가 있는 쇼파, 침대, 수납장 등 가구상품에 대해 무료 배송 및 조립서비스를 제공하며 특히 이번 킨텍스점의 경우 12시 이전에 주문하는 고객에 한하여 당일 배송 서비스도 시행할 예정이다.
 
이마트가 생활용품 전문매장을 만들고 나선 것은 단순히 의식주의 도구로 만들어진 상품만 판매하는 이케아와 정면승부를 펼침과 동시에, 기존 오프라인 할인점의 규모의 한계를 극복하고 고객의 라이프 스타일 변화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것이다.
 
현재 국내 소비시장은 국민 소득의 증가와 함께 온라인 시장 확대 및 해외직구를 통한 상품구매 등 고객이 접할 수 있는 유통채널이 늘어나면서 소비 욕구의 다양성이 증대되고 있다. 또한 1~2인 가구 증가와 건강, 가족 중심의 트렌드가 반영된 사회문화의 변화까지 고객의 라이프 스타일의 변화가 빠르게 일어나고 있다.
 
여기에 출점 및 영업규제, 모바일·온라인 등 업태간 경쟁심화로 할인점의 성장이 정체되고 있는 상황에서 보편적인 상품구색을 가지고 원스톱 쇼핑 공간만으로 다양한 고객의 니즈를 만족시키기에는 한계가 있는 것이 사실이다.
 
따라서 오프라인 할인점의 규모의 한계를 극복함과 동시에 향후 신세계그룹에서 추진하고 있는 복합쇼핑몰, 아울렛 등 여러 유통채널에 적용함으로써 다양한 고객의 니즈를 충족시켜 나가기 위해 전문매장 도입을 추진한 것이다.

이마트 이갑수 대표는 "1998년 월마트가 국내에 진출했을 때에도 국내 유통시장에 큰 변화가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지만 국내 정서에 맞지 않는 상품과 프로모션으로 고객으로부터 외면을 당한 것이 사실"이라며 "더 라이프는 국내 유통시장에서 완전히 새로운 컨셉과 형태의 전문매장으로 거듭나기 위해 이마트 신규점 뿐만 아니라 신세계 그룹 차원에서 추진하고 있는 복합쇼핑몰 사업이나 아울렛에도 적용함으로써 국내 생활전문매장으로서의 확고한 위치를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