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론 매출 폭증, 주가 급등숨고르기 들어갔던 한국 증시에도 훈풍 예상
  • 마이크론 어닝 서프라이즈에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프리장에서 7~9% 급등했다. 

    25일 넥스트레이드에 따르면 8시2분 기준 삼성전자는 7.49% 오른 36만5000원에 거래 중이다. SK하이닉스는 9.73% 오른 283만1000원이다. 

    24일(현지시간) 뉴욕증시는 마이크론 테크놀로지 실적 발표를 앞두고 혼조세로 마감했다. 반도체주를 중심으로 관망 심리가 짙어진 가운데 국제유가 하락에 따른 여행·항공주 강세가 지수 하단을 일부 지지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 대비 182.06포인트(0.35%) 오른 5만1848.90에 거래를 마쳤다. 반면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7.24포인트(0.10%) 내린 7358.22에 마감했고,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110.40포인트(0.43%) 하락한 2만5476.64에 장을 닫았다.

    시장은 장 마감 후 예정된 마이크론 실적 발표를 앞두고 반도체주 전반에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마이크로소프트(MS)는 2.3% 하락했고, 메타와 오라클도 각각 4.6%, 1.4% 내린 채 거래를 마쳤다. 엔비디아와 애플 주가도 일제히 약세를 보였다.

    반면 국제유가가 하락하면서 여행 재개 기대감이 살아나자 항공·여행주는 강세를 나타냈다. 호르무즈 해협 정상화 기대가 커지면서 국제유가는 나흘 연속 하락했고, 전쟁 전 수준을 회복했다. 8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원유(WTI) 선물은 4% 하락해 배럴당 70달러까지 내려갔고, 브렌트유 선물도 4.3% 내린 배럴당 73달러대에 장을 마쳤다.

    이에 따라 아메리카항공 주가는 8% 급등했다. 여행 플랫폼을 운영하는 익스피디아그룹은 6.97% 상승했고, 부킹홀딩스도 7.29% 뛰며 거래를 마감했다.

    관망세가 짙었던 시장 분위기는 장 마감 후 마이크론이 사상 최대 실적을 공개하면서 반전됐다. 마이크론은 3분기(3~5월) 매출이 414억5600만달러(약 64조원)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직전 분기 대비 74% 늘어난 수준이며, 전년 동기 대비로는 약 4.5배 증가한 수치다. 회사가 제시했던 가이던스(약 335억달러)와 시장 전망치를 모두 크게 웃돌았다.

    수익성 개선도 두드러졌다. GAAP(미국 회계기준) 매출총이익률은 84.6%로 1년 전 37.7%의 두 배를 넘어섰다.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333억1800만달러, 282억4300만달러를 기록했다.

    특히 마이크론은 4분기 매출 가이던스로 490~510억달러를 제시했다. 매출총이익률 약 86%, 조정 EPS 30~32달러에 해당하는 압도적인 전망치로 고마진 기조가 이어질 것임을 시사했다. 이에 마이크론 주가는 시간외 거래에서 14% 가까이 치솟았다.

    마이크론의 호실적 발표로 시장을 짓눌렀던 인공지능(AI) 투자 과잉 우려는 다소 완화될 전망이다. 최근 숨고르기에 들어갔던 국내 반도체 대형주의 하방 경직성도 한층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