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출 48조·영업이익 6조9천억.. 시장 기대치 소폭 밑돌아, 반도체 이번에도 '효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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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성전자.
삼성전자가 올 2분기 시장 기대치를 소폭 밑도는 잠점 실적을 발표했다. 스마트폰 성적이 예상보다 부진했기 때문이라는 평가가 증권가 안팎의 중론이다. 하지만 실적 버팀목 역할을 도맡아온 반도체가 이번에도 효자 노릇을 톡톡히 해내며 하락 폭을 줄였다.
7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가 7일 지난 2분기(4~6월) 연결재무제표 기준 잠점 실적을 발표했다. 잠정 실적은 한국채택 국제회계기준(IFRS)에 따라 추정한 결과치다. 아직 결산이 종료되지 않은 가운데 투자자들의 편의를 돕는 차원에서 제공된다.
이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이 기간 동안 매출 48조원, 영업이익 6조9000억원을 올렸다. 이는 지난 1분기(1~3월)보다 매출은 1.87%, 영업이익은 15.38%씩 증가한 규모다.
그러나 1분기가 전통적 비수기임을 감안하면 만족할 만한 숫자는 아니다. 당초 증권가에서도 7조원 초반대 영업이익을 낼 것이라는 분석이 주를 이뤘었다. 기대치보다 적게 팔린 스마트폰이 발목을 잡은 것으로 보인다.
KTB투자증권은 올해 갤럭시S6, 갤럭시S6 엣지 출하량 전망치를 기존 4900만대에서 4500만대로 낮춰 잡았다. 또 중국과 이머징 국가 스마트폰 수요가 줄어들어 중저가 스마트폰 출하도 다소 부진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만 갤럭시 S시리즈 모델 가운데 최고 인기 상품이었던 갤럭시 S4의 첫 해 판매 실적이 4500만대였던 점을 감안하면 비슷한 성적표를 냈다고 분석할 수 있다. NH투자증권은 모바일(IM) 부문 영업이익이 1분기 2조7000억원을 무난히 뛰어넘어 3조2000억원에 근접할 것으로 예측했다.
소비자가전(CE) 부문의 경우 TV 판매 부진으로 영업이익이 1000억원에 그칠 전망이다. 디스플레이 부문도 5000억원에 머무르는 등 신흥국 통화 악영향, 수요 감소와 같은 악재를 뚫어내진 못했다.
하지만 반도체는 여전히 건재함을 과시하고 있다. 지난 1분기 2조9280억원의 영업이익을 낸 데 이어 2분기에는 3조원대 영업이익으로 저력을 재확인시켜 줄 전망이다.
NH투자증권은 2분기 반도체 영업이익이 3조1970억원에 달할 것으로 분석했다. 메모리 실적 개선과 함께 시스템LSI 흑자전환이 주요 요인으로 꼽힌다.
특히 20나노 기반의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를 중심으로 시장이 확대돼 긍정적인 영향을 줬다는 평가다. 하드디스크드라이브(HDD)를 대체하는 SSD는 낸드플래시를 이용한 차세대 저장장치다. SSD를 구성하는 20나노 D램과 낸드, 컨트롤러 반도체 등 3개 부문 모두 삼성전자가 세계에서 제일 높은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다.
그동안 적자 사업이던 시스템LSI 부문도 2분기 부터 흑자로 돌아설 것으로 관측된다. 14나노 핀펫 공정을 중심으로 수요가 몰리고 있기 때문이다. 2분기 시스템LSI사업부 흑자 규모는 760억~960억원으로 예상된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말 세계 최초로 14나노 핀펫공정을 이용한 AP 생산기술 상용화에 성공했다. 14나노 핀펫은 스마트폰의 두뇌 역할을 하는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 엑시노스에 적용되는 기술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