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보험사, 고객 상담·언더라이팅·위험도 측정 등에 빅데이터 사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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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보험연구원 보고서 中 '데이터 유형 및 기대효과'.
한국 보험산업이 디지털 환경에서 생성되는 빅데이터를 보다 적극적으로 활용해 경쟁력을 높여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돼 관심을 끈다.
임준 보험연구원 연구위원·황인창 연구위원·이성은 연구원은 '보험산업의 빅데이터 활용 현황 및 향후 과제'에서 이같이 밝히고, 빅데이터를 활용한 해외 사례를 소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보험산업에서 활용할 수 있는 빅데이터는 기존의 고객 기본정보·구매이력·반응이력 등 정형화된 데이터 뿐 아니라 음성정보·영상정보·소셜미디어 데이터 등 비정형 데이터까지 포괄한다.
구체적으로 보험사들은 빅데이터를 통해 △신용평가정보와 라이프스타일 데이터 △실시간 데이터 △음성 데이터 △텍스트 데이터 △소셜 미디어 데이터 등으로 데이터 영역을 확장할 수 있다.
그러나 국내 보험사 중 상당수가 음성 데이터만을 보험 영업 등에 사용하고 있으며, 다른 데이터들의 활용은 미진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대부분의 국내 보험사들은 빅데이터에 적합한 데이터 분석조직 개편과 관련 인력 영입 등에도 계획이 없으며, 추가적인 투자보다 내부 데이터와 내부 인력 활용 수준의 전략을 고려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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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보험연구원 보고서 中 '빅데이터 활용을 위한 해외보험회사의 전략'.
반면 해외 보험사들은 효율적인 데이터 통합을 위한 데이터 센터를 구축하고, 최신 ICT 기술을 사업에 활용하는 방안을 검토하는 등 빅데이터 활용에 적극 나서고 있다.
미국 메트라이프생명은 통합 고객관리 시스템인 'The Wall'을 구축해 상품판매·마케팅·고객관리 등에 활용하고 있다. The Wall은 1억 명이 넘는 고객의 데이터를 빅데이터 활용을 통해 통합시킨 시스템이다.
메트라이프생명은 The Wall을 통해 고객문의에 신속하게 대응하면서, 고객 성향에 세밀하게 맞춘 교차판매·상향판매 등도 제공하고 있다.
영국 최대 보험사인 아비바는 빅테이터에 기반을 둔 건강위험 예측모형을 개발해 보험계약시 언더라이팅 단계에서 활용하고 있다.
아비바는 고객의 고혈압·당뇨·우울증 등 질병 가능성에 대해 진단할 때, 위·변조 가능성이 높은 소변·혈액 검사에서 빅데이터를 활용한 신용평가 보고서와 라이프스타일 데이터 등 건강위험 예측모형으로 대체해 보다 정확한 질병 관련 통계를 얻고 있다.
덧붙여 아비바는 자동차보험에서도 주행·위치·상태정보 등 실시간 데이터를 활용한 자동차 UBI 상품을 개발했다. 이로써 고객들의 운전행태를 다양하게 평가해 위험도별로 보험료를 따로 책정할 수 있게 됐다.
임준 보험연구원 연구위원은 "빅데이터는 좁게 보면 기존의 데이터에 문서·영상·음성 데이터 등도 활용하자는 것"이라며 "보험사 뿐 아니라 위험도가 낮은 고객은 보험료 혜택을 받을 수 있는 등 보험관련 당사자들 모두에게 이익이 되는 기술"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