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상 종식…정식 선언은 8월 하순 예정
  • ▲ 메르스가 사실상 종식됐다. 그간 1만7000명에 달하던 격리자는 27일을 기해 단 한명도 남지 않게 됐다ⓒ연합뉴스
    ▲ 메르스가 사실상 종식됐다. 그간 1만7000명에 달하던 격리자는 27일을 기해 단 한명도 남지 않게 됐다ⓒ연합뉴스

     

     

    메르스가 사실상 종식됐다. 중앙메르스관리대책본부는 27일, 메르스에 감염된 마지막 자가 격리자 이날 오전 0시를 기해 격리에서 해제됐다고 밝혔다.

    메르스 격리자는 지난 5월20일 1번 환자가 확진 판정을 받은 이후 처음 나온 뒤 한때 6729명에 달했지만 68일만인 이날 '제로'가 됐다. 그동안 메르스로 인해 격리됐다가 해제된 사람은 모두 1만6693명이다.

    신규 환자도 22일째 발생하지 않았으며 사망자도 지난 12일을 끝으로 16일째 나오지 않았다. 이에 따라 정부는 28일 황교안 국무총리 주재로 '메르스 범정부 대책회의'를 열고 "이번 메르스 사태가 사실상 마무리돼 일상생활에 문제없다"는 대국민 메시지를 발표할 예정이다.

    다만 공식적인 메르스 종식 선언은 일러야 다음달 하순이 될 것으로 보인다. WHO 권고에 따라 마지막 환자에게 더 이상 메르스 바이러스가 없는 것으로 최종 판정된 후 28일(메르스 최대 잠복기의 2배)이 지난 시점에 정식으로 종식선언을 할 계획이다.

    27일 현재 메르스 관련 치료중인 환자는 12명으로 이중 11명은 유전자검사(PCR)에서 음성 판정을 받았다. 나머지 1명은 유전자 검사에서 음성과 양성 판정이 번갈아가면서 나오는 상황이다. 혈액암 기저질환을 가지고 있는 이 환자는 면역억제제를 투여하는 치료 중이어서 최종 음성 판정을 받을 때까지는 다소 시일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치료 중인 환자 중 8명은 음압병실에서 일반병실로 옮겨 치료를 받고 있다. 환자 중 3명은 불안정한 상태를 보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