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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개학을 맞은 초등학생 열명 중 여섯명이 '방학후유증'을 겪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평균 지속기간은 8일가량 이었다. 

     

    방학후유증은 방학 동안의 생활패턴으로 인해 개학 이후 학교생활에 적응하기 힘든 증상을 말한다.

     

    영어교육 전문기업 윤선생이 8월 17일부터 21일까지 초등학생 자녀를 둔 학부모 661명을 대상으로 자녀의 방학후유증 경험에 대해 설문 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61%가 '경험한 적이 있다'고 답했다. 학년이 낮을수록 후유증 경험이 많았는데, 초등 저학년(1~3년)은 67.1%, 고학년(4~6년)은 52.4%로 각각 조사됐다.

     

    주된 증상(복수응답)으로는 '아침에 늦잠을 잔다'(87.6%)가 압도적으로 높았고, '하교 후 극도로 피곤해 한다'(50.1%)도 절반에 달했다. '하교 후 TV·컴퓨터 등을 하다가 늦게 잠든다'(23.6%), '쉽게 짜증을 내는 등 불안 증세가 나타난다'(20.1%), '학교 수업에 집중하지 못한다'(11.4%), '코피·감기 등 이상 증세를 보인다'(8.4%), '아침·저녁 식사를 제대로 하지 못한다'(7.7%) 등의 증상도 있었다.

     

    이 같은 방학후유증은 평균 8.1일 지속되는 것으로 집계됐으며, 방학후유증으로 인해 자녀를 혼내거나 자녀와 마찰을 빚은 경험은 90.3%에 달했다.

     

    학부모 대다수는 개학을 앞두고 자녀의 학교생활 적응을 돕기 위해 특별 관리에 나서고 있었다. 관리 내용(복수응답)으로는 '학기 중과 같이 일찍 재우고 일찍 깨우기'(53.8%), '평소 식사시간에 맞춰 밥 먹이기'(38.2%), '운동 등 체력관리'(28.5%), '매일 책상에 앉아 공부하게 하기'(23.2%), '학습지·학원 등 사교육 시작'(11.4%) 등의 활동이 있었다.

     

    이러한 관리를 통해 실제로 후유증을 극복하는데 효과를 본 학부모는 79.7%였다. '잘 모르겠다'는 12.9%, '효과 없다'는 7.4%로 각각 응답했다.

     

    한편 개학 후 후유증을 겪고 있는 자녀와 반대로, 학부모는 학기 중보다 방학 기간을 더 힘들어 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방학'이 더 힘들다는 응답은 68.1%, '학기 중'은 15.3%를 각각 보였고, '둘 다 똑같이 힘들다'는 대답은 16.6%였다.

     

    방학이 더 힘든 이유(복수응답)로는 '밥과 간식을 끼니마다 챙겨주어야 해서'(54.2%)가 가장 많았고, '게임·TV에 집착하는 아이들과 매일 전쟁이라서'(31.3%), '방학숙제와 체험학습 등을 수행하기 어려워서'(24.7%), '아이들이 어지른 집을 매일같이 치워야 되어서'(21.5%), '형제자매간 싸움의 빈도가 높아져서'(13.8%), '맞벌이 때문에 아이들과 함께할 시간이 적어서'(11.3%) 등이 뒤를 이었다.

     

    학기 중이 더 힘든 이유(복수응답)는 대다수인 82.2%가 '일찍 일어나야 되기 때문'을 꼽았다. '숙제와 준비물을 매일 챙겨줘야 해서'(48.5%), '학교에서 학원까지 공부하기 바쁜 아이가 안쓰러워서'(31.7%), '아이의 방학후유증 증상 때문에'(10.9%), '아이와 함께할 수 있는 시간이 줄어서'(9.9%) 등의 이유도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