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간 135.6조 투자 계획…전경련 "경기 상황 어렵지만 투자에 노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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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성·현대자동차 등 국내 상위 30대그룹은 올 상반기에 연간 총투자 계획금액(135조6000억원)의 45.1%에 해당하는 61조1000억원을 투자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경제인연합회는 4월 현재 공정거래위원회 발표 자산순위 기준 상위 30대 그룹(금융그룹 제외)을 대상으로 실시한 '2015년 상반기 투자실적 및 하반기 계획' 조사 결과를 20일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30대그룹은 올해 시설투자 102조원, 연구개발(R&D) 투자 33조6000억원 등 총 135조6000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이는 전년대비 시설투자는 19.3%, R&D투자는 7.6% 증가한 금액이다. 

     

    30대그룹은 이중 61조1000억원(시설투자 46조5000억원, R&D투자 14조6000억원)을 올 상반기에 집행했다. 이에 따른 투자집행률은 45.1%(시설투자  45.6%, R&D투자 43.6%)을 기록했다.

     

    전경련 송원근 경제본부장은 "과거 기업들의 상반기 투자집행률이 보통 40%~45% 수준이었던 것을 고려하면, 올해 우리 기업들이 어려운 경제여건에도 계획대로 투자를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실제 30대그룹은 각종 경제위기에도 2008년부터 최근까지 꾸준하게 국내투자를 확대해 왔다. 전경련 자료에 따르면, 30대그룹의 투자실적은 2008년 81조4000억원에서 지난해 116조7000억원으로 연평균 6.2%씩 성장했다.

  • ▲ 30대 그룹 투자실적 및 계획.(단위·조원, %)<총투자:지분·해외투자 제외한 국내 총투자금액> ⓒ전경련
    ▲ 30대 그룹 투자실적 및 계획.(단위·조원, %)<총투자:지분·해외투자 제외한 국내 총투자금액> ⓒ전경련

     

    같은 기간 우리나라 국민계정상 총설비투자는 연평균 3.6%씩, 가계소비는 4.1%씩 성장하는 데 그친것에 비해 우리 대기업들은 적극적으로 국내투자를 진행한 것이다. 

     

    송 본부장은 "내수·수출 부진, 금융불안 등으로 우리 기업들이 어려운 상황이지만, 경기의 좋고 나쁨과 관계없이 투자에 노력하고 있다"며 "올해 정부의 경제체질 개선 사업과 글로벌 스탠더드에 부합하는 규제개선을 통해 기업활동을 지원한다면 기업들이 당초 계획한 투자금액을 차질없이 이행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