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모레퍼시픽, 화장품 본고장 佛 향수시장 개척 '잰걸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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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기적인 경기침체로 의식주 모든 분야에 걸쳐 소비자들의 지갑이 닫힌 지 오래다.하지만 아름다움을 추구하는 여성들을 유혹하는 화장품까지 외면할 수는 없을 터.소비자들은 브랜드의 '간판 값'을 떠나서 제품 리뷰를 꼼꼼히 살피는 등 합리적인 소비를 하기 시작했고 여기에 한국 화장품이 인정받기 시작했다.특히 국내 화장품 시장은 지속적인 성장세를 이어가면서 세계 시장의 흐름에서도 빠지지 않고 있다.K-뷰티의 주역 아모레퍼시픽은 물론 미샤까지 뷰티의 본고장인 유럽 진출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것.◇미샤 스페인 바로셀로나 단독 매장 오픈미샤(MISSHA)는 최근 스페인 바르셀로나에 미샤 단독 매장을 오픈하고 유럽 홀리기에 들어갔다.지난 2월 독일 잉골슈타트에 단독 매장을 오픈하며 국내 화장품 브랜드 최초로 유럽 시장에 본격 진출한 미샤는 여세를 몰아 스페인까지 진출했다.이로써 미샤는 세비야와 마드리드에 숍인숍 매장도 여는 등 스페인에 총 3개의 매장을 운영하게 됐다.미샤 측은 스페인 화장품 시장이 유럽 내 5위의 주요 시장이며 최근 몇 년간의 불경기를 딛고 회복하는 추세에 있어 진출을 결정했다고 배경을 설명했다.특히 불경기를 거치며 중저가 화장품에 대한 수요가 늘었고 최근 한국 화장품 수입액이 커지고 있는 것도 시장 진출의 주요 이유라고 덧붙였다.KOTRA 자료에 따르면 스페인 화장품 시장규모는 2014년 기준 64억 유로(한화 8조 2천억원)로 유럽 내 5위다.2007년 80억 유로로 최대치에 이른 후 조금씩 감소하고 있지만 현지 업계에서는 내년부터 시장 상황이 반등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특히 스페인의 한국 화장품 수입 규모는 2010년 25만 유로에서 2014년 261만 유로로 10배 이상 성장하는 등 한국 화장품에 대한 인지도와 수요가 점차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다.이로서 미샤의 유럽 진출에도 가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독일 매장의 경우 현지 반응도 좋아 올 해 안에 베를린과 뮌헨에 추가 오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에이블씨엔씨 해외추진팀 이광섭 팀장은 "독일에서의 성공적인 시장 안착과 스페인 진출로 유럽에서도 한국화장품이 통할 수 있다는 사실을 증명해 나가고 있다"며 "높은 품질과 합리적인 가격대로 스페인 화장품 시장을 공략해 나갈 것" 이라고 말했다.◇아모레퍼시픽 향기로 화장품 본고장 프랑스 문 두드려미샤 뿐만 아니라 K-뷰티의 주역인 아모레퍼시픽도 유럽 홀리기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아모레퍼시픽은 화장품의 본고장인 프랑스에 "롤리타 램피카`를 선보이며 향수시장에 문을 두드렸다.1990년에는 샤르트르에 현지법인을 설립하고 1997년 야심작인 향수 브랜드 '롤리타 렘피카'를 선보인 아모레퍼시픽은 기존의 획일적이고 전통적인 향수들과 다른 여성적이고 환상적인 향취와 용기 디자인으로 폭발적 인기를 끌었다. 현재 롤리타 렘피카는 현재 전 세계 110여 개 국가에서 판매되는 성과를 이루고 있다.출시 1년 8개월 만에 1% 가까운 시장점유율로 프랑스 향수 시장에 확고하게 자리 잡은 것이다.롤리타 렘피카가 성공을 거두면서 2003년 서경배 대표는 파리시장으로부터 감사패를 받기도 했다.아울러 세계권위의 향수협회(FiFi)가 선정하는 최우수 여성 향수상, 최우수 남성 향수, 최우수 남성 향수 디자인상 등을 수차례 수상했다.롤리타 렘피카는 2006년 9년 만에 두 번째 향수 롤리타 렘피카 엘(L)을 전 세계 향수 시장에 내놓았고 2009년 하반기 세 번 째 향수 씨, 롤리타렘피카를 선보였다.이후 아모레퍼시픽은 향수 브랜드 포트폴리오 강화를 위해 2011년 럭셔리 브랜드'아닉구딸'을 인수했다.아닉구딸은 프랑스를 대표하는 고급 향수 브랜드로, 프랑스의 유명 피아니스트이자 패션 모델이었던 아닉구딸이 자신의 삶 속에 특별했던 순간들을 최고급 향 원료들을 사용해 자신만의 감성으로 완성해내는 특별한 퍼퓸 하우스다.현재 아닉구딸은 우아한 프렌치(French) 스타일의 탁월한 향수로 전 세계적으로 충성도가 높은 고객층을 확보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