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년 대비 1.5배 많은 300부스로 넥슨관 꾸려시연존만 240부스···PC온라인 5종, 모바일 8종 공개도

"넥슨처럼 큰 회사가 지스타에 안나가면 어떡하나요. 우리에게 지스타는 매년 당연히 나가야 하는 행사입니다."

갈수록 참가 기업이 줄어들고 있는 국제게임전시회 '지스타'에 넥슨이 역대 최대 규모로 참여한다. 많은 기업들이 규모를 줄이거나 기업관에만 참여하는 반면, 넥슨만 참가 부스를 크게 늘린 것이다. 

이정헌 넥슨 사업본부장은 3일 서울시 종로구 JW 메리어트 동대문 스퀘어 서울에서 '넥슨 지스타 2015 프리뷰' 간담회에서 "지스타는 1년에 한 번 있는 게임 축제로 당연히 참여해야 한다"면서 "올해 지스타에서도 풍성한 볼거리를 제공, 게임인들의 축제의 장으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지스타는 국제게임전시회라는 타이틀을 갖고 있지만 해외 대형 게임사들의 참여율이 저조한데다, 국내 게임사들마저 점차 참여 규모를 줄이고 있으며 일부는 고객관이 아닌, 비즈니스를 위한 기업관에만 참여하는 추세다. 

그동안 지스타에서는 PC온라인 게임 신작을 선보이는 형식으로 운영돼 왔는데, 갈수록 모바일 게임 위주로 시장이 변해가면서 PC게임 인기가 예전같지 못한데다 출시 게임 역시 줄어들고 있다. 

대다수 기업들이 PC온라인 게임 시연존을 중심으로 부스를 꾸려온 만큼 신작 PC게임이 없거나, 출시가 어려운 기업들, 모바일 게임을 주력으로 하는 기업들은 참여를 꺼리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넥슨만 부스 규모를 전년 대비 약 1.5배로 확대, 역대 최대인 300부스로 참여하는 것이다. 출품 게임은 PC온라인 5종, 모바일게임 8종이며 신작만이 아닌 기존 출시된 게임을 새로운 버전으로도 공개한다. 아울러 중국 기업 텐센트의 첫 자체제작 모바일 게임 '천애명월도'도 함께 선보인다. 

이에 일각에서는 지스타가 과도기를 겪고 있는 상황에서 넥슨이 최대 규모로 참가, 입지를 공고히 하는 동시에 지난해 시연 부스를 꾸리지 않았던 것을 만회하고자 하는 것 아니냐는 시각을 보이고 있다. 넥슨 만큼 대규모로 참가하는 기업이 없기 때문이다. 

지난해 넥슨은 창립 이래 가장 많은 15종의 게임을 선보였는데도 시간 대를 나눠 게임들을 영상으로 소개했으며 모바일 시연존만 소규모로 운영했다. 오랜 시간 기다린 것에 비해 10여 분 체험하는 것이 비효율적이라는 판단에서다. 그러나 시연을 기대했던 관람객들로부터는 '실망스럽다'는 반응을 얻은 바 있다. 

업계 관계자는 "많은 기업들의 지스타 참여가 줄어 '볼 거리가 없어졌다'는 우려가 일고 있는 와중에 올해는 넥슨이 크게 힘을 쏟은 것 같다"며 "지난해에는 여러 게임사들의 게임을 즐길 수 있었다면 올해는 그렇지 못하는 만큼 분위기가 넥슨 쪽으로 쏠릴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 ◆ "지스타, 넥슨 놀이터에서 실컷 놀아라"

    넥슨은 올해 지스타 부스 콘셉트를 '플레이그라운드(PlayGround, 놀이터)'로 정하고 ▲PC온라인게임 시연존 140부스, 모바일게임 신작 시연존 100부스 ▲유저 창작 콘텐츠 전시 및 판매 공간 '팬 파크(Fan Park)' 60부스로 외부에서는 오큘러스VR, 슈퍼카 등을 활용한 스페셜 부스 등으로 전시관을 운영한다. 
     
    우선 PC온라인 게임존에서는 '하이퍼유니버스'와 '아르피엘', '트리 오브 세이비어', '서든어택2' 등 올 하반기부터 출시 예정인 넥슨의 PC온라인게임 신작을 체험할 수 있다. 

    이에 더해 스포츠게임 'EA SPORTS™ FIFA 온라인 3'를 기존과는 완전히 다른 스타일로 시연해 볼 수 있으며 지난 7월 퍼블리싱 계약을 체결한 레이싱 게임 '니드포스피드 엣지(Need for Speed™ Edge)'의 최초 플레이 버전 시연도 가능하다. 
     
    모바일게임존에서는 총 6종의 게임을 체험해 볼 수 있다. 내년 출시를 앞두고 있는 초대형 모바일 액션 RPG(역할수행게임) 'HIT'야생의 땅 듀랑고: 듀랑고'의 최초 시연 콘텐츠를 즐길 수 있으며 띵소프트에서 개발중인 '삼국지조조전 Online'과 소셜RPG '레거시퀘스트', 초대형 모바일 액션 RPG 'HIT', 넥슨지티의 '슈퍼판타지워', '메이플스토리M' 등 다양한 장르의 모바일게임을 함께 플레이 할 수 있다. 

    그리고 넥슨은 미소녀 SRPG(시뮬레이션 역할수행게임) 'M.O.E(모에)'의 최초 영상과 글로벌 서비스를 앞둔 '마비노기 듀얼'의 신규 영상을 선보인다. 
     
    아울러 넥슨은 인기 IP를 활용한 다양한 유저 창작 상품들과 팬 아트를 '팬 파크(Fan Park)'에서 공개한다. 여기에서는 지난 10월 진행한 '넥슨 아티스트' 공모전을 통해 선발된 67개팀 유저들이 참여했으며 상품들은 '메이플스토리', '마비노기', '던전앤파이터' 등을 중심으로 제작됐다.
     
    야외부스에서는 '메이플스토리X넥슨컴퓨터박물관’ 스페셜 부스가 마련돼, 오큘러스VR로 '메이플스토리' 게임 세계 체험도 가능하다. 또한 '니드포스피드 엣지'의 슈퍼카 탑승은 물론 'HIT'의 영상관 및 '던전앤파이터X사이퍼즈' 관련 상품도 구매할 수 있다. 
     
    또한 퍼블리싱할 예정인 텐센트가 개발한 정통 무협 MMORPG '천애명월도(天涯明月刀)'도 프로모션 영상으로 공개한다.
     
    이 외에도 '아르피엘', '엘소드', '클로저스' 3개 게임의 캐릭터, 스토리, 콘셉트를 활용해 제작중인 장편 애니메이션 시리즈 중 '아르피엘' 애니메이션의 오프닝 티저를 처음으로 선보일 예정이다. 
     
    마지막으로 넥슨은 '엔조이페스티벌(ENjoy festival)'이라는 타이틀로 12일부터 14일까지 부산 벡스코 그랜드볼룸에서 'EA SPORTS™ FIFA 온라인 3'의 첫 공식 국제 e스포츠대회 'EA SPORTS™ FIFA 온라인 3 ASIAN CUP 2015'를 개최한다. 대회에는 아시아 7개 국가가 출전할 예정이다. 또한 'EA SPORTS™ FIFA 온라인 3'와 '니드포스피드 엣지'의 대규모 유저 쇼케이스도 진행한다. 
     
    지스타 2015 넥슨 출품작과 관련한 자세한 사항은 넥슨 지스타 특별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