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해양조 '파격 인사' 임지선 전무, 부사장으로…후계자 유력국순당 3세 배상민 상무, 영업총괄로…무학 3세도 경영수업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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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들의 연말 정기 인사가 진행되면서 오너가의 움직임은 그 어느때보다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특히 주류업계서는 3세들이 경영 일선에 서며 경쟁을 예고하면서, 그들의 행보에 거는 기대가 대단하다.1일 주류업계에 따르면 최근 오너 3세들은 경영에 목소리를 낸 결과 '저도주' '과일소주' 등 연이어 히트상품을 출시, 시장의 판도를 바꿨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향후 시장을 좌우하는 젊은층의 니즈를 정확히 파악, 20~30대의 방식으로 경영능력을 어느정도 발휘했다는 평가다.가장 최근 보해양조는 3세 경영에 속도를 내며 모회사 창해에탄올 창업주인 고(故) 임광행 회장의 손녀이자 임성우 회장의 큰 딸, 임지선 전무를 부사장으로 승진시켰다.미국 미시간대를 졸업하고 파나소닉 인사팀장으로 근무했던 임 부사장은 2013년 11월 보해양조로 자리를 옮기며 본격적으로 가족경영에 참여했다. 임 부회장은 그간 보해양조가 내세워 온 '잎새주'와 '복분자' 등에서 연령대를 낮춰 '아홉시반'과 '부라더#소다' 등을 출시하며 소비연령 폭을 넓혀 업계의 주목을 받았다.임 부사장은 현재 임성우 회장의 자녀들(1남2녀) 중 유일하게 경영에 뛰어들고 있어 유력한 후계자로 자리매김 하고 있다.막걸리의 대표 국순당도 치근 고(故) 배상면 회장의 장손이자 배중호 대표의 아들인 배상민 상무를 선임하며 3세 경영 구도를 그렸다.배 상무는 지난 2012년 국순당에서 사내 기획, 구매 부서를 거치는 등 경영수업을 받아왔으며 지난달부터는 영업총괄본부장을 담당하고 있다.이보다 앞서 3세가 경영 일선에 가장 먼저 나선곳은 하이트진로였다. 박문덕 하이트진로 회장의 장남 박태영 하이트진로 전무는 2012년 4월 경영관리실장을 맡아 업계의 주목을 받았다.이후 박 전무는 지난해 3월, 박 회장이 대표이사직에서 사임하면서 그의 역할이 더욱 부각됐고 현재는 현재는 경영전략본부를 이끌며 하이트진로의 전반적인 경영에 목소리를 내고 있는 상황이다.특히 박 전무는 하이트진로홀딩스의 2대주주인 서영이앤티(27.66%)의 최대주주로, 박 회장의 지분 29.49%의 뒤를 이어 자연스럽계 박 전무에 대한 후계구도에 힘이 실리고 있다.경남지역 주류기업 무학의 최재호 회장 아들 최낙준 씨도 지난 3월 무학에 입사하자마자 등기임원에 올랐다. 바로 상무를 단 그는 미국 유학 후 경남은행 재무기획부에서 1년간 근무하다 올해부터 회사로 들어와 경영수업을 받기 시작했다.이와 같은 3세들의 움직임에 업계 한 관계자는 "이미 3세들이 마케팅과 기획 등의 업무에 나서며 경영은 시작됐다"며 "경영능력을 입증하는 것이 가장 큰 숙제일 듯"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