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존 대형마트와 차별화 선언 '롯데마트 양덕점' 오픈"월평균 80억 원 이상, 방문객 7천 명까지 기대"

롯데마트가 '제 3세대 대형마트'라는 개념을 정의하는 롯데마트 양덕점을 오픈한다. 그동안 최저 가격을 제공한다는 1세대 대형마트에서 상품의 가치를 최우선으로 했던 2세대를 지나 쇼핑과 체험을 동시에 진행하면서 소비자들에게 새로운 생활을 제안하는 신개념 매장을 선보인 것이다.

오는 3일 경남 창원시에 제 3세대 대형마트로 처음 오픈하는 롯데마트 양덕점은 그간 '공급자 중심의 단순 진열된 상품을 구매하는 쇼핑 공간'이라는 기존의 패러다임에서 벗어나 소비자 트렌드 변화를 민감하게 관찰해 역으로 새로운 생활을 제안하고 선택할 수 있게 하는 큐레이션 개념을 추구했다.

특히 소비자들에게 친환경, 유기농, 건강, 휴식, 개성 등 각자 추구하는 가치를 체험하고, 쉽고 편하게 선택할 수 있게 구성한 것이 이번 양덕점의 핵심이자 제3세대 대형마트의 핵심이라고 롯데마트 측은 설명했다.


  • 롯데마트는 이러한 3세대 대형마트 만들기의 과정으로 소비자 추구 가치에 대한 검토를 통해 올해 9월과 10월, 스타일을 제안하는 테마형 잡화 편집샵인 '잇스트리트(It.Street)'와 프리미엄 건강 라이프 브랜드 전문 매장인 '해빗(Hav’eat)'을 선보인 바 있다.
     
    '잇스트리트'와 '해빗' 외에도 삶의 질을 추구하는 소비자들을 고려한 홈퍼니싱(Home Furnishing) 전문 매장인 '룸바이홈(ROOM BY HOME)', 힐링을 테마로 한 카페형 원예서적 매장인 '페이지 그린(page green)', DIY 셀프 차량점검족 증가를 고려한 카퍼니싱(Car Furnishing) 전문 매장인 '모터 맥스(MOTOR MAX)'등 7개 특화 매장이 구현됐다. 

    특화매장은 '소비자가 추구하는 가치'에 중점을 뒀다 데에는 의미가 있다. 페이지 그린에서는 원예상품과 서적 등이 카페와 어우러져 자연스러운 디스플레이가 돼 편안한 휴식 공간을 즐길 수 있도록 했고, 모터 맥스에서는 DIY 운전자들을 위한 상세한 상품 설명 및 차량용 왁스, 와이퍼 등을 직접 시연, 설치해볼 수 있으며, 룸바이홈에서는 쇼룸이나 디스플레이를 최소화해 상품이 중심이 된 매장을 만들었다.

    이에 대해 서현선 VMD 전략부문 상무는 "페이지그린은 특히 대형마트에서 처음으로 선보이는 모델"이라고 힘을 실으며 "김종인 대표이사가 지향한 '이지 앤 슬로우 라이프(Easy & Slow Life)'의 가치를 구현했다고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대형마트가 구매만 하러 오는 곳이 아닌 '즐기러 오는 곳'으로 만들기 위해 소비자 니즈를 반영한 매장들로 구성한 것이 특징"이라고 강조했다.


  • 상품 진열의 높이를 최대 60㎝까지 높이고 상품 진열 면적을 평균 30% 이상씩 늘려 소비자들의 상품 검색을 도운 것도 이번 매장의 다른점이다. 소비자들이 목적이 있는 특화매장으로 들어가 상품군을 쉽게 인지하고 세부 상품을 쉽게 찾을 수 있도록 한 것이다. 

    서 상무는 "상품이 주인공이 되도록 하기 위해 진열에 치장을 줄였다"며 "특히 룸바이룸의 경우 쇼룸에 힘을 준 다른 곳들과는 달리 아이템을 한 눈에 잘 보일 수 있도록 했다. 쇼룸은 휴게공간을 하도록 도왔다"고 전했다.

    국내 대형마트에서 일반적으로 시도되지 않았던 '일방(One Way) 동선'을 사용했다는 것도 차별화한 점이다. 양덕점은 입구 정면에 설치된 하향 에스컬레이터를 통해 내려가 지하 1층을 통과한 후 반대편에 설치된 상향 에스컬레이터를 통해야만 1층으로 다시 올라올 수 있는 구조로 설계됐다. 이에따라 쇼핑 이동 거리가 간소화됐으며, 동선의 폭은 기존 4미터에서 5미터로 넓혀 여유로운 쇼핑이 가능하도록 했다. 
     
    롯데마트 양덕점에 구현된 특화 매장을 비롯한 운영 방식은 표준화, 규격화를 통해 롯데마트의 기존점 및 신규 점포로 확대 적용될 예정이다. 양덕점을 시작으로 향후 롯데마트를 제3세대 대형마트인 '이지 앤 슬로우 라이프' 지향 점포로 바꿔나가며 새로운 생활을 제안하는 '큐레이터'로 거듭난다는 계획이다.

    이와 관련 롯데마트 신주백 MD전략팀장은 "월평균 80억 원 이상, 방문객은 7천명까지 보고 있다"면서 "제3세대 매장으로 내년 4월 수도권, 영남권 호남권에서 기존점이 재오픈하고 7월에는 서울에 신규오픈할 예정이다. (3세대 개념을) 빨리 인지할 수 있도록 기존점을 내년에 30개 정도 바꿀 생각"이라고 전했다.

    김종인 롯데마트 대표이사는 "대형마트 부활의 돌파구는 '상품을 파는 것'이 아닌, '고객이 기대하는 새로운 생활'을 직접 오감 체험할 수 있게 하는 것"이라며 "온라인 상에서 구현할 수 없는 공간 창조에서 그 해답을 찾아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