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경기․대구․인천 지역 내 특정점포에 사기 피해금 인출이 95.7% 집중돼

사기범이 자주 이용하는 무인 CD/ATM점포 33곳이 집중 관리될 예정이다.

8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전국 지자체 중 서울․경기․대구․인천 지역에서 CD/ATM를 통한 사기 피해금 인출이 95.7% 집중되고 있다. 이 지역 내에서도 보이스피싱 인출책은 특정 시(市)·구(區)에 소재한 CD/ATM을 집중 이용하고 있으며  한 지역 내에서도 특정 동(洞)에 집중되는 특징을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지역의 경우에는 총 25개 구 중 15개구에서 피해자금 인출이 빈발(20건 이상)하였으며 인출건수가 100건 이상을 보인 구는 Y구 등 4개구로 서울 전체 인출건수의 45.1%가 이 지역에 집중됐다.

경기도 지역은 총 31개 행정구역(시 28개, 군 3개) 중 20건 이상의 사기 피해금 인출건수를 보인 시는 총 10개시이며 이 중 50건 이상 다량인출 건수를 보인 곳은 A시 등 6개시로 경기도 전체 인출 건수의 72.0%가 집중된 것으로 조사됐다.

수도권 지역 다음으로는 인천광역시, 대구광역시에서 CD/ATM을 통한 피해자금 인출이 빈번했던 것으로 파악된 바 인천광역시는 총 10개 행정구역(구 8개, 군 2개) 중 사기 피해금 인출 건수가 20건 이상인 구는 B구(35건, 44.9%) 한 곳이다.

대구광역시의 경우에는 총 8개 행정구역(시 7개, 군1개) 중 20건 이상 인출 건수를 보인 지역은 D구 등 3개구로 대구시 전체 인출 건수의 82.6%가 집중됐다.

  • ▲ 보이스피싱 피해자금 인출 시 행동특징 및 집중 감시지역 주의 스티커 예시
    ▲ 보이스피싱 피해자금 인출 시 행동특징 및 집중 감시지역 주의 스티커 예시

  • 이에 금감원은 무인점포 CD/ATM에 대한 관리책임을 강화하고 외국인·환전업자 밀집지역 등 사기 피해금 인출 취약지역 정보를 공유하고 ‘ATM 전담 보안관’을 지정하는 등 밀착 감시하겠다고 밝혔다.

    인출책의 인상착의, 행동특성 등 주요특징을 분석, 금융회사간 공유하여 관리대책에 반영하고, 취약지역에 대해 주기적으로 분석·공개하고  피해자금 인출 빈발 CD/ATM 지역을 ‘취약지역’으로 지정된 서울·경기·인천·대구 내 총 33곳을 밀착감시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취약지역 소재 CD/ATM 이용고객에 대한 시민감시망 강화하고 보이스피싱 피해자금 인출 집중 감시지역임을 알리는 주의 스티커를 CD/ATM에 부착하고, 인출고객이 의심스러운 행동을 보일 경우 경찰에 신고를 유도한다는 방침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금융감독원의 분석결과 CD/ATM을 통한 금융사기 피해금 인출이 빈발한 지역은 지역내에서도 공통된 특성을 나타낸 바 주로 역세권과 같이 유동인구가 많다거나, 외국인 근로자 등이 밀집해 있으면서 환전소가 난립해 있는 지역있었다"고 했다.

    이어 그는  "이러한 특성은 보이스피싱, 대출빙자 사기 피해자금의 불법송금(환치기) 창구로 사설 환전업체가 활용되고 있는데 따른 것으로 영세한 개인환전소의 경우에는 관할 기관의 관리․감독이 비교적 느슨할 것이라는 취약점을 틈탄 것으로 추정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