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건설 "예상치 못한 일"재무제표·이사 보수한도 등은 통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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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우건설이 25일 사옥에서 주주총회를 열었다. 사진은 대우건설 사옥 모습.ⓒ뉴데일리
정선태 대우건설 사외이사가 재선임을 거부한 것으로 나타났다. 정선태 이사는 법제처장을 지냈으며 현재 법무법인 양헌 변호사를 맡고 있는 법조통이다.
25일 대우건설에 따르면 이날 서울 종로구 새문안로75에 있는 대우건설 사옥 3층 문호아트홀에서 제16기 주주총회가 열렸다. 주총 안건은 △사외이사 선임 △재무제표 승인 △이사 보수한도 승인 등이 의결됐다.
주총 의장은 박영식 대우건설 사장이 맡았다.
당초 대우건설은 정선태 이사를 재선임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정선태 이사 본인이 주총장에서 재선임을 고사했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우리 입장에선 예상치 못한 일"이라며 "정선태 이사는 임기 만료로 이사직에서 물러나게 된다"고 전했다. 이어 "이사회를 열어 사외이사 안건을 다시 논의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기존 대우건설 등기이사인 △박영식 사장 △임경택 수석부사장(이상 사내이사) △오진교 KDB산업은행 사모펀드 2실장(기타비상무이사) △권순직 전 동아일보 편집부국장 △박간 전 한국은행 금융결제국장 △지홍기 전 영남대 대외협력부총장 (이상 사외이사) 등은 직위를 유지했다.
주총에 제출된 연결기준 재무제표를 살펴보면 대우건설은 지난해 매출액 9조9357억원, 영업이익 3434억원, 당기순이익 1420억원의 실적을 올렸다. 2014년과 비교해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600억원, 800억원 가량 줄었지만 당기순이익이 120억원 정도 늘었다.
대우건설은 지난해 주력 분야인 주택 사업의 호조로 저유가 등으로 침체된 건설업 상황에서 우수한 실적을 거뒀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매출액과 영업이익 감소는 말레이시아와 싱가포르 등에서 저가 입찰로 인한 손실이 반영된 탓이다.
이사 보수한도 승인은 이사 7명, 총 36억원으로 전기와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