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객맞춤형 물류창고(BTS) 최초 적용… 공항공사가 지어 임대
  • ▲ 공항 화물터미널.ⓒ연합뉴스
    ▲ 공항 화물터미널.ⓒ연합뉴스

    인천국제공항에 세계 최대 항공 특별수송회사인 페덱스(FedEx) 전용 화물터미널이 건립돼 2019년부터 운영된다고 국토교통부가 30일 밝혔다.

    인천국제공항공사는 이날 공항청사 대회의실에서 FedEx와 인천공항 FedEx 화물터미널 개발과 운영사업 추진을 위한 양해각서를 맺었다.

    이번 MOU에 따라 인천공항공사는 2019년까지 인천공항 북측에 있는 화물터미널 확정 예정부지에 전체면적 2만3425㎡(기존 입주시설의 2배 이상) 규모의 화물터미널을 건립할 계획이다.

    FedEx는 건립된 화물터미널을 임차해 2019년 하반기부터 사용하게 된다.

    이번 화물터미널 개발·운영사업은 최초로 임차인 요구조건에 따라 설계·건축한 뒤 임대하는 고객 맞춤형 물류창고(BTS) 방식을 채택했다.

    기존에는 인천공항공사가 부지를 제공해 민간사업자가 개발하는 BTO나 BOT 방식으로 사업이 이뤄졌다.
    FedEx는 신축 터미널에 자동 화물분류시스템 등 최첨단 물류설비를 갖춰 현재 시간당 5700개 수준인 수출·입 화물처리 용량을 9000개로 1.6배 이상 늘릴 계획이다.

    국토부 관계자는 "FedEx는 이번 사업을 통해 아·태지역과 미주지역 고객에게 향상된 특송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라며 "인천공항도 환적기능 강화와 함께 물류전진기지로서 경쟁력이 증대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도 특송화물 인프라 확충은 물론 물류단지 추가 부지개발, 부가세 영세율 적용 등 제도개선, 성과연동형 인센티브 제공을 통해 인천공항이 동북아 물류허브로 도약할 수 있게 관련 정책을 추진하겠다"고 덧붙였다.

    FedEx는 1973년 설립돼 미국 멤피스에 본사를 두고 있다. 전 세계 220개국 이상에 국제 화물 특급운송 서비스를 시행한다. 2001년 인천공항 외항사터미널에 입주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