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소비자시민모임은 시중 패스트푸드 세트를 대상으로 영양성분과 안전성 검사를 실시해 31일 결과를 밝혔다. ⓒ 연합뉴스
    ▲ 소비자시민모임은 시중 패스트푸드 세트를 대상으로 영양성분과 안전성 검사를 실시해 31일 결과를 밝혔다. ⓒ 연합뉴스


    각 패스트푸드사의 아침 메뉴 나트륨 함량이 1일 섭취 권장량의 절반을 넘어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소비자시민모임은 31일 시중에 판매 중인 패스트푸드 세트의 영양성분과 안전성 검사를 실시하고 결과를 공개했다. 

    이 단체는 브랜드와 제품별로 나트륨, 포화지방 등의 영양성분을 각각 조사했으며 대상은 롯데리아, 맥도날드, 버거킹 3사의 9개 아침 세트메뉴(버거류, 해쉬브라운)였다.

    조사결과 패스트푸드 세트 9종의 평균 나트륨 함량은 1190.11밀리그램(mg)으로, 1일 영양성분 기준치인 2000밀리 그램(mg)의 59.5%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나트륨 함량이 가장 높았던 제품은 버거킹의 킹베이컨 머핀 세트로 나트륨 함량이 1341.74mg으로 1일 나트륨 섭취 권장량의 67.1%를 차지했다.

    나트륨 함량 표기 값과 실제 측정값에도 차이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부 메뉴의 실제 나트륨 함량은 표기된 값보다 1.2배에서 1.5배까지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소비자시민모임 관계자는 "표시된 영양성분 값과 실제 측정값의 차이는 조리 식품의 특성상 나타날 수도 있지만 소비자의 건강한 식생활을 위해 더욱 정확한 정보 제공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아침 세트의 포화지방 함량 또한 1일 섭취 권장량의 60% 이상을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맥도날드의 소시지 에그 맥머핀세트는 9.65그램(g)의 포화지방이 함량돼 1일 포화지방 섭취 권장량인 15g의 64.3%를 차지했다.

    패스트푸드의 영양소는 탄수화물, 단백질, 지방 중 지방이 차지하는 비율이 가장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인 에너지 적정비율은 하루 섭취량 기준 탄수화물 55~65%, 단백질 7~20%, 지방은 15~30%로 정해져있다.

    조사된 세트메뉴의 영양소 평균 비율을 살펴본 결과 탄수화물은 41.3%, 단백질은 15.9%, 지방은 42.9%로 지방의 비율이 가장 높았다.

    소비자시민모임 관계자는 "1일 섭취 권장량과 비교해 패스트푸드의 탄수화물의 비율은 낮고 지방 함량은 매우 높다"며 "패스트푸드 업계에서는 소비자의 균형 잡힌 식생활을 위해 메뉴를 보다 다양하게 구성해야 한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