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현대차 ‘압도’…성과급 포함 고려해도 최고 수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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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K텔레콤 남자직원들의 지난 1분기 평균 급여가 5000만원을 넘은 것으로 나타났다. 성과급이 포함된 점을 감안해도 국내 최고 수준이다. 

    3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SK텔레콤 직원 4184명의 올해 1~3월 평균 급여는 5100만원에 육박했다. 남자직원 3611명과 여자직원 573명의 평균 급여는 각각 5300만원, 3800만원이었다.

    석달 급여가 웬만한 중소기업 연봉보다 많았다. 한국2만기업연구소는 국내 2000개 기업 중 매출 하위 30% 기업 직원들의 작년 평균 연봉이 2830만원이었다고 최근 밝혔다. 

    SK텔레콤은 올해 1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이 작년 1분기보다 동반 감소하는 등 경영난을 겪었지만, 전체 직원의 평균 급여를 작년 1분기의 4600만원보다 10%가량 인상했다.

    이는 경쟁사들과 비교하면 더욱 도드라진다.

    지난 1분기 KT 직원 2만2211명의 평균 급여는 2200만원 정도였다. 남자직원 1만8716명이 평균 2200만원, 여자직원 3495명이 평균 2000만원을 각각 받아 SK텔레콤의 절반에 못 미쳤다. 

    동일한 기간 LG유플러스 직원 7742명의 평균 급여는 2600만원으로 KT보다 다소 높은 수준이었다. 남녀 직원의 평균 급여는 각각 2800만원, 1800만원이었다. 

    같은 산업 내에서 경쟁사 직원 사이의 급여 격차가 이처럼 벌어지는 것은 흔치 않은 일이다.

    SK텔레콤 직원들의 평균 급여는 통신 3사뿐만 아니라 국내 대기업 가운데서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임원이 되기 직전인 팀장급 간부도 1억9000만원 안팎의 연봉을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 직원 9만7370명의 1분기 평균 급여는 2300만원이었다. LG전자 직원 3만8074명은 2000만원, 현대자동차 직원 6만6725명은 1900만원, 네이버 직원 2346명은 3300만원을 각각 받았다.

    한편 SK텔레콤 직원들의 근속연수는 12.5년으로 KT의 19.1년보다 짧고 LG유플러스의 7.5년보다 길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