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상보다 낮은 초반 수익률로 인기 시들…가입 서두를 필요 없어3% 안팎 목표 수익률·29세·서민형 등은 혜택 만료 이전에 가입해야
  • ISA(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가 출시된지 세달째를 맞고 있는 가운데 업계는 신통치 않은 수익률과 예상밖의 낮은 호응도로 고심 중이다.

     

    이런 상황에서 '시장상황이 어떻게 바뀔지 모르니 계좌 하나 정도는 갖고 있는 것이 좋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지만 수익이 공개되기 시작하는 6월 말 이후에 가입해도 늦지 않다는 분석이 힘을 얻는다.


    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ISA 출시를 전후해 증권 등 각 금융사들이 100% 준비를 마치지 않은 상태에서 시장 선점을 위한 가입자 유치전쟁이 진행됐다.


    순이익 200만원 한도에 대한 비과세를 제외하면 수익률이나 혜택이 그다지 매력적이지 않다는 지적도 나온다.


    특히 172개 일임형 ISA 상품 중 위험 자산 투자 비중이 높은 적극 투자(고위험)형을 중심으로 원금손실이 난 상품이 속출하고 있다는 이야기도 나오면서 투자에 대한 고민도 깊어지고 있다.


    여기에 아직 명확하게 공개되지 않은 수수료 부분도 고려해야 한다. 수익률이 타 투자상품에 비해 월등히 높지 않을 것으로 보이기 때문에 수수료 역시 수익률만큼 중요한 요소다.


    특히 일임형 ISA의 경우 대다수 증권사가 계좌 수수료(0.1~1%) 말고도 개별 상품별 수수료를 추가로 부과하고 있기 때문에 수수료 부담도 신중히 들여다볼 필요가 있다.


    다만 무작정 가입을 늦춰서도 안된다.


    우선 ISA를 가입할 수 있는 기간이 2018년 12월 31일로 한정돼 있다. 당국이 2018년 이후 가입을 연장할 가능성도 있지만 아직 확정된 바 없다.


    총급여 5000만원 이하 근로자 또는 종합소득 3500만원 이하 사업자를 대상으로 한 서민형 상품이나, 29세 이하를 대상으로 한 청년형·자산형성형의 경우 조건을 충족할 때 가입해 두는 것이 좋다.


    서민형, 청년형 등의 경우 의무가입기간이 3년으로 일반형 5년에 비해 짧다. 서민형은 비과세 한도가 일반형에 비해 50만원 높은 연 250만원이다. 급여나 연령이 오를 경우 일반형으로 가입해야 한다.


    또 저위험 상품인 예적금을 중심으로 연 3% 안팎의 수익률과 비과세 혜택 정도를 고려한다면 가입을 늦출 필요는 없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ISA 출시 이후 특판RP 등 특판상품 가입을 통해 추가수익을 노리는 경우에도 상품 소진 이전에 가입하는 것이 좋다.


    다만 ISA는 가입 시점부터 5년 간만 비과세 혜택을 주고, 연간 가입한도 2000만원, 5년 총 가입한도 1억원으로 정해져 있기 때문에 가입 이후에는 투자금을 늘리는 것이 중요하다.


    업계 한 관계자는 "예를 들어 계좌 개설 이후 소액만 납입하거나 휴면상태로 4년 동안 유지하다가 5년째에 본격적으로 투자하기로 결심했더라도 2000만원까지만 투자할 수 있기 때문에 계좌를 보유만 해두는 것은 좋은 투자방법이 아니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