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환액이 발행액 상회…원금지급형 ELS 발행 급증지수형 ELS 발행액 44.9% 감소…비중도 크게 줄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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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올해 상반기 파생결합증권인 주가연계증권(ELS)·파생연계증권(DLS)의 총발행 잔액이 80조5000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6.4%가량 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24년 상반기 중 증권회사 파생결합증권 발행·운용 현황'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파생결합증권 발행액 및 상환액은 각각 27조5000억 원, 39조4000억 원으로 집계됐다. 

    파생결합증권 발행액은 전년 동기 대비 3조7000억 원 줄어들었으나, 상환액은 3조9000억 원 늘었다.

    ELS 발행액은 18조3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조6000억 원(16.4%) 감소했다. 

    이 중 원금지급형 발행은 10조4000억 원으로 전년 대비 4조5000억 원(76.3%) 증가했다. 이는 원금비보장형 ELS 발행 위축에 따른 풍선효과와 발행사가 높은 수익률을 지급할 수 있는 고금리 환경 등으로 인한 영향이다.

    원금비보장형 발행 규모는 7조9000억 원으로 전년 대비 크게 감소했다. 이는 홍콩 HSCEI 지수 기초 ELS 손실에 따른 투자 수요 위축 등으로 인한 영향이다.

    지수형 ELS 발행액은 9조2000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조5000억 원(44.9%) 감소했다. 전체 발행액 중 비중도 50.5%로 25.8%포인트 줄었다.

    기초자산이 1개인 ELS의 발행금액이 9조8000억 원으로 가장 높았다. 해당 비중은 54.0%로 전년 대비 25.3%포인트 증가했다.

    올해 상반기 기초자산별 발행 규모는 KOSPI200(7조6000억 원), S&P500(6조4000억 원), EuroStoxx50(5조9000억 원), Nikkei225(1조6000억 원) 순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기초자산으로서 주요 해외지수의 활용도가 낮아지면서 S&P500, EuroStoxx50 기초 ELS 발행 비중이 KOSPI200 비중을 밑돌았다"라고 설명했다.

    낙인(Knock­In)형 ELS 발행액은 2조9000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조 원 줄었다. 비중 또한 16.0%로 15.4%포인트 감소했다. 

    올해 상반기 ELS 전체 상환액은 32조9000억 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대비 7조6000억 원(30.0%) 증가, 직전 반기 대비 6조1000억 원(15.6%) 감소한 수준이다.

    올 6월 말 기준 ELS 발행 잔액은 50조7000억 원으로 지난해 말보다 16조3000억 원(24.3%) 감소했다.  

    DLS 발행액은 9조3000억 원으로 직전 반기보다 2조6000억 원(38.8%) 증가했다. 

    기초자산별 발행액은 금리(6조8000억 원), 신용(1조2000억 원), 환율(6800억 원), 기타(5300억 원) 순이다.

    DLS 상환액은 6조6000억 원을 기록, 전년 동기 대비 3조6000억 원(35.3%) 줄었다. 직전 반기보다도 2조8000억 원(29.8%)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6월 말 파생결합증권 발행잔액 80조5000억 원 중 자체헤지 규모는 53조9000억 원을 기록했다. 작년 6월 대비 2조8000억 원 감소한 수준으로, 비중(67.0%)은 전년 대비 8.1%포인트 증가했다.

    상반기 중 증권사의 파생결합증권 발행·운용 손익은 3712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1억 원 감소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원금지급형 상품인 파생결합사채의 수요 증가로 발행액과 잔액이 증가했다"라며 "다만 파생결합사채는 발행인의 신용 상태와 지급여력에 따라 원금이 보호되지 않을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그는 또한 "최근 글로벌 제조업 지표 악화, 고용시장 냉각 등 주요 주가지수를 포함한 대내외 금융시장 변동성 확대 우려가 있다"라며 "이러한 추세를 고려해 주요 주가지수 기초 ELS 투자자 유의사항 배포 및 ELS 발행 동향 등을 모니터링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