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6개월 만에 가장 적은 오름세연준, 물가보다 고용안정에 집중연내 추가 '빅컷' 기대감
  • ▲ 소비자 행태 변화를 반영하는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가 3년6개월 만에 가장 적은 오름세를 보였다. ⓒAFP연합뉴스
    ▲ 소비자 행태 변화를 반영하는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가 3년6개월 만에 가장 적은 오름세를 보였다. ⓒAFP연합뉴스
    소비자 행태 변화를 반영하는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가 3년6개월 만에 가장 적은 오름세를 보였다. 최근 기준금리를 0.5%p 인하하는 '빅컷'이 적절했다는 평가가 나오며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연내 금리인하 폭을 키울 것이라는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 

    미 상무부는 8월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가 전년 동월 대비 2.2% 상승했다고 27일(현지시간) 밝혔다. 이는 연준이 목표로 삼는 2%에 상당히 근접한 수치로, 2021년 2월(1.8%) 이후 3년 6개월 가장 낮은 상승률이다. 전월 대비로는 0.1% 올랐다. 

    전월 대비 상승률은 다우존스가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에 부합했지만 전년 동기 대비 상승률은 전망치(2.3%)를 밑돌았다.

    변동성이 큰 에너지와 식료품을 제외한 근원 PCE 물가지수는 전년 동월 대비 2.7%, 전월 대비 0.1% 각각 올랐다. 전월 대비 상승률은 전문가 전망(0.2%)을 밑돌았다.

    물가의 최근 변화 흐름을 반영하는 전월 대비 상승률은 대표지수와 근원 지수 모두 최근 4개월간 0.0∼0.2% 범위에 머무르며 0.2%를 넘지 않은 것이다. 최근 4개월간 물가 흐름이 연율 환산 시 연준 목표치인 2%를 밑돌고 있음을 시사한다. 

    8월 개인소비지출(명목) 증가율은 0.2%로 7월(0.5%) 대비 둔화했다. 특히 상품 소비 지출이 크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준은 통화정책 목표 달성 여부를 판단할 때 상대적으로 더 널리 알려진 소비자물가지수(CPI) 대신 PCE 가격지수를 기준지표로 쓴다. 소비자 행태 변화를 반영하는 PCE 가격지수가 CPI보다 더 정확한 물가 정보를 제공한다고 봐서다.

    8월에도 PCE 물가지수가 둔화세를 이어간 것으로 확인되면서 앞으로 연준은 이중 책무 중 물가보다 고용안정에 집중할 것으로 전망된다. 

    인플레이션이 더 이상 연준의 금리 결정에 걸림돌이 되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며 시장에서는 연내 추가 빅컷에 대한 기대감이 강화됐다. 

    연준 관리들은 9월 FOMC 후 발표한 경제전망요약(SEP)에서 연말까지 두 차례의 0.25%p 인하를 두 차례 단행할 것으로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