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km 이상 원거리 방문 고객 비중 38%, 대형마트 ‘지역적 한계’ 극복
  • ▲ 이마트 타운 1주년 ⓒ이마트
    ▲ 이마트 타운 1주년 ⓒ이마트

    지난해 6월 18일, 이마트가 선보인 이마트타운 킨텍스점이 오픈 1주년을 맞았다.

    이마트 측은 지난 1년 동안 이마트타운이 기존 이마트와 차별화된 서비스를 선보여 일산 지역은 물론 수도권 서북권 상권의 대표적인 쇼핑 명소로 성공적인 자리매김 했다고 자평했다.

    실제로 이마트타운이 지난 1년간 기록한 매출은 2535억, 구매고객은 약 435만명으로 전국 이마트 점포 중에서 손꼽히는 대형 매장으로 자리 잡았다. 
    평균 객단가 역시 11만4000원 수준으로, 기존 이마트 대형점포보다 두 배 이상, 트레이더스보다 60%가량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마트타운 성공의 가장 큰 성과는 대형마트가 가지고 있었던 지역적 한계를 극복했다는 점이다. 
    대형마트 상권은 ‘동네 상권’으로 성장을 위해 상권을 넓히는 것이 상대적으로 어렵다는 것이 공통된 의견이었다. 

    하지만 이마트타운은 일렉트로마트, 더 라이프와 같은 전문점은 물론, 다양한 테넌트 등을 앞세운 ‘복합 유통 문화 공간’을 표방, 그간의 대형마트 상권의 한계를 깨고 광역상권으로의 확장에 성공했다. 
    실제, 지난 1년간 이마트타운을 방문한 고객 중 20km 이상의 원거리 방문 고객 비중은 전체 38%로, 기존의 다른 점포들보다 월등한 수준이었다.

    기존의 이마트 점포는 점포를 중심으로 반경 3km 이내 지역이 핵심 상권으로 점포 매출의 절반가량을, 반경 5km까지가 전략 상권으로 20 ~ 25% 정도의 매출 비중을 차지하고, 5km 이상의 광역 상권으로 나머지 매출 비중을 차지한다. 이마저도 10km를 넘어서면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10% 이하로 급격하게 떨어진다. 

    이마트타운이 20km가 넘는 지역에서 방문하는 구매고객 비중이 38%에 달한다는 것은 지역적 한계를 뛰어넘었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이렇게 지역적 한계를 넘어선 것은 일렉트로마트와 더 라이프, 피코크 키친 등 전문점을 찾는 젊은층 고객들이 증가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이마트타운의 연령대별 고객 구성비를 살펴보면, 30대 고객 비중이 39%로 가장 높게 나타났는데, 이는 기존 이마트 점포에 비해 10%가량 높은 수치다. 기존 이마트 점포의 경우, 40대 고객 비중이 가장 크고, 50대 고객 비중 역시 20%를 넘어 주력 고객층으로 자리잡고 있으나, 이마트타운에서는 30대 고객이 크게 늘면서 상대적으로 50대 이상 고객 비중이 크게 준 것으로 나타났다.
  • ▲ 이마트타운 연령대별 방문 객수 비중 ⓒ이마트
    ▲ 이마트타운 연령대별 방문 객수 비중 ⓒ이마트

    전문점 효과는 주요 고객 연령층을 낮춘 것 외에도 고객들이 매장에서 머무르는 시간을 증가시키는 효과를 일으킨 것으로 분석됐다.

    이에 이마트는, 이마트타운을 방문한 고객이 이마트와 트레이더스는 물론, 다양한 전문점을 중심으로 한 체험 매장 등으로 더 오랜 시간 동안 매장에 체류하면서 대형마트가 체류형 매장으로의 변신에도 성공했다고 설명했다.  

    고객 체류시간 증가는 주차장 이용 시간을 분석해보면 파악할 수 있다.

    이마트타운 방문 고객의 평균 주차 시간은 약 2시간 2분으로 서울지역 대형 점포 평균 이용시간인 1시간 7분에 비해 55분 더 길었다. 특히, 2시간 이상 이용하는 고객 비중이 29.3%로 기존 점포의 12.2%보다 두배 이상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마트는 이마트타운의 지난 1년이 향후 이마트 전체의 성장을 위한 새로운 동력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고, 이마트타운의 성공 요소들을 확대시키기는 데 적극 나선다는 방침이다.

    이마트타운을 통해 검증을 마친 전문점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가기로 했다. 일렉트로마트는 부산 센텀시티와 영등포 타임스퀘어, 판교 알파돔시티에 잇달아 추가 출점했으며, 더 라이프도 부산 센텀시티에 2호점을 출점하는 등 확장에 나서고 있다.

    일렉트로마트의 경우, 이마트타운의 경험을 바탕으로 발전된 새로운 형태의 매장으로 출점하고 있으며, 왕십리점과 죽전점 등 기존 이마트 가전 매장 리뉴얼과 하남 스타필드 등에 추가 출점해 올해 안에 매장 수를 10개까지 늘릴 계획이다.

    이마트는 오는 2018년에는 위례신도시에 두 번째 이마트타운 매장을 출점해 이마트 성장의 동력으로 키워갈 계획이다.

    이갑수 이마트 대표는 “차별화된 매장을 선보이고자 하는 이마트의 노력과 새로운 컨텐츠를 원하는 고객들의 니즈가 만나 이마트타운이 오픈 1년 만에 가장 사랑받는 점포로 자리잡았다”며“향후 고객의 삶 자체를 공유하는 라이프셰어 기업이 될 수 있도록 역량을 집중할 것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