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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가연계증권(ELS) 상반기 발행액이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반토막났다. 반면 파생결합사채(DLB)를 포함한 파생결합증권(DLS) 발행액은 늘었다.

     

    국제유가가 급반등하고 금값이 크게 올라 DLS는 각광을 받고 있지만 홍콩 H지수 급락에 따른 손실 후폭풍으로 ELS 투자심리는 급속히 냉각된 것으로 풀이된다.


    8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올 상반기 DLS 발행액은 14조2618억원으로 지난해 13조861억원 대비 3.3%(4557억원) 증가했다.


    반기 기준으로 사상 최대치다.


    DLS는 주가 및 주가지수, 이자율, 통화, 실물자산을 기초자산으로 하는데, 국제유가가 오름세를 보이고 금값이 반등하면서 DLS 발행에 우호적인 환경이 조성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실제 국제유가가 급반등하고 금값이 크게 오른 올 3~4월에는 DLS 상환이 집중됐다. 1분기(1~3월)에는 6조1696억원 발행됐던 DLS가 2분기(4~6월) 8조원 규모로 뛰었다.


    업계 관계자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인상 가능성에 대비해 증권사들이 국내외 이자율에 연계한 DLS 발행을 늘렸다"고 말했다.


    반면 개인투자자들 사이에서 중위험·중수익 수단으로 꾸준히 각광받아오던 ELS 시장은 크게 위축됐다.


    올해 상반기 ELS 발행금액은 20조429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6.6% 감소했다. 지난해 하반기와 비교해서는 31.5% 줄어든 수준이다.


    중국발 금융위기에 따른 홍콩 H지수 급락 등으로 ELS 원금손실 우려가 이어지며 투자자들이 대거 이탈한 것으로 분석된다.


    여기에 최근 브렉시트 사태까지 발생하며 H지수의 대안으로 부각됐던 유로스톡스50 지수마저 급락세를 연출하자 원금손실에 대한 공포감이 극에 달했다는 분석이다.


    특히 사모발행이 지난해 하반기부터 지속적으로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상반기 ELS 사모발행 금액은 7조6187억원으로 조사됐다.


    예탁결제원 관계자는 "사모 ELS는 시장의 변동성에 따른 불안심리로 인해 좀처럼 회복세를 보이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