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RX 2차전지 TOP 10 지수’ 1.84% 강세…전 종목 동반 상승전문가 “트럼프, IRA 법안 폐지 어려워…지원금 축소 가능성”LG에너지솔루션, 美 리비안과 4695 배터리 공급 계약 체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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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LG에너지솔루션
    트럼프 전 대통령의 미국 대통령선거 승리 직후 약세장을 연출했던 2차전지주들이 모처럼 반등하고 있다. 그간의 낙폭이 과대했다는 인식과 LG에너지솔루션이 미국 리비안에 차세대 46시리즈 배터리 공급계약을 체결했다는 소식이 호재로 작용하면서다.

    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오전 10시 기준 국내 주요 2차전지 기업으로 구성된 ‘KRX 2차전지 TOP 10 지수’는 전장(3548.28)보다 1.84% 오른 3613.57에 거래되고 있다. 거래량과 거래대금은 각각 177만주, 3480억원을 기록 중이다.

    같은 시간 지수 구성 종목 모두가 일제히 강세를 나타내고 있다. 종목별로 살펴보면 에코프로머티가 6.31% 급등해 상승 폭이 가장 컸고 ▲에코프로비엠(4.46%) ▲에코프로(3.82%) ▲포스코퓨처엠(3.79%) ▲LG에너지솔루션(3.76%) ▲SK이노베이션(2.78%) ▲SKC(2.66%) ▲LG화학(1.64%) ▲삼성SDI(1.22%) ▲포스코홀딩스(0.91%)가 뒤를 이었다.

    이들 종목은 앞서 지난 6~7일 트럼프 전 대통령의 재집권으로 친환경에너지 정책이 축소·페지될 수 있다는 우려로 급락한 바 있다. 이 기간 에코프로비엠은 10.87% 급락했으며 ▲포스코퓨처엠(10.59%) ▲에코프로(9.34%) ▲삼성SDI(9.29%) ▲SK이노베이션(8.94%) ▲에코프로머티(8.88%) ▲LG에너지솔루션(8.10%) ▲SKC(7.99%) ▲LG화학(5.59%) ▲포스코홀딩스(3.38%) 순으로 낙폭이 컸다.

    하지만, 전문가들이 2차전지 종목들의 주가 낙폭이 과대하다며 트럼프 2기 행정부가 출범하더라도 인플레이션감축법(IRA) 등을 폐지하긴 어렵다는 전망을 내놓으면서 투자자들의 저가 매수세가 유입된 모습이다.

    주민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공화당이 상·하원을 장악한 상태에서는 IRA 법안을 폐지할 수 있지만, 공화당 내 반대의견이 존재할 경우 폐지 못할 가능성도 존재한다”며 “트럼프 정부 1기(2017~2020년) 당시 레드웨이브(Redwave) 였음에도 오바마 케어 폐지에 실패했던 사례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이번 선거에서도 상·하원 지역구 내 2차전지 관련 투자가 집중되고 있는 지역구(미시건, 오하이오, 네바다, 조지아, 테네시, 캔터키)에서 반대의견이 나타날수 있으며 실제 공화당 내 하원의원 18명과 의장이 IRA 폐지 반대 의사를 밝힌 바 있다”며 “폐지가 어려울 경우 트럼프는 행정 명령을 통해 IRA 보조금 및 AMPC 세액공제 혜택을 받을 수 있는 조건을 까다롭게 변경해 예산을 축소시킬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또한 LG에너지솔루션이 미국 전기차 기업 리비안에 차세대 원통형 ‘4695배터리’를 5년간 장기 공급하는 계약을 체결했다는 소식도 투자심리를 자극했다.

    이번 계약으로 공급할 제품은 차세대 배터리로 불리는 원통형 46시리즈 배터리 중 ‘4695(지름 46mm, 높이 95mm) 배터리’다. 물량은 총 67GWh(기가와트시)이며 5년간 공급한다. 리비안이 새롭게 출시할 전기 SUV R2에 우선 탑재된다. 계약 금액 규모는 약 8조원대로 추정된다.

    LG에너지솔루션은 “차세대 제품인 46시리즈 원통형 배터리가 잇따라 대규모 공급계약 성과를 내며 제품과 고객 포트폴리오 다변화를 이끌고 있다”며 “이번에 공급하는 배터리는 에너지 밀도를 극대화하면서도 안전성을 확보한 하이니켈 NCMA 케미스트리를 적용한 것이 특징”이라고 말했다.

    또 LG에너지솔루션은 미국 내 두 번째 단독 생산 공장이자 첫 원통형 배터리 전용 공장인 애리조나 공장이 순조롭게 건설되고 있으며 2026년 가동이 목표라고 밝혔다. LG에너지솔루션은 애리조나 공장에서 생산한 제품을 리비안에 공급한다.

    김동명 LG에너지솔루션 사장은 “이번 리비안 공급계약은 차세대 원통형 분야에서의 압도적인 기술 우위를 인정받은 결과”라며 “한발 앞선 안정적 공급 역량 기반으로 고객가치를 더욱 차별화해 시장 선점을 가속화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