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부분 보관방법 및 취급 부주의 탓
  • ▲ 장판 밑 습기 등으로 훼손된 은행권. ⓒ한국은행
    ▲ 장판 밑 습기 등으로 훼손된 은행권. ⓒ한국은행

    올해 상반기 불에 타거나 습기로 인해 손상된 지폐를 새 화폐로 대체하는 데 소요된 비용이 219억원에 달했다.

11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중 한국은행이 폐기한 손상화폐는 약 1조5151억원, 폐기된 손상화폐를 모두 새 화폐로 대체하는 데 219억원의 비용이 들었다.

화폐 대체비용은 전년대비 약 74억원 줄었지만 문제는 교환 건수가 늘었다는 것이다.

상반기 중 총 교환건수는 전기대비 115건 증가한 2523건에 달하며 건당 평균 교환금액은 36만원으로 집계됐다.

  • ▲ 장판 밑 습기 등으로 훼손된 은행권. ⓒ한국은행
    특히 5만원권 등장 이후 고액권의 교환 규모가 증가하고 있다.

  • 주요 손상이유는 습기 및 장판 밑 눌림 등에 의한 경우가 989건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불에 탄 경우가 652건, 칼질 등에 의해 조각난 경우가 438건에 달했다.

    한국은행 관계자는 “손상사유 중 화폐보관 방법이 적절하지 않거나 취급상 부주의 등에 의해 손상된 경우가 전체 74%에 달하고 있다”며 “일부 국민들은 아직도 돈을 장판 밑이나 항아리 속에 보관하는 경우가 있는데 화폐사용 습관을 개선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이밖에도 현금이 보관된 옷을 세탁하거나 장난으로 지폐를 훼손하는 행위도 우리가 고쳐야 할 행동이다.

    한편 지폐의 경우 3/4 이상 면적이 손상되지 않을 경우 액면금액 전액을 보상받을 수 있으며 40% 이상 면적이 남아있을 경우 반액을 교환받을 수 있다.

    하지만 교환의뢰 금액 중 액면대로 교환을 받지 못한 비율은 5.2%에 불과해 일부에선 화폐 손상에 대해 관대하다는 지적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