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 노조 "독립적인 통화정책 낙하산 금통위원이 망친다"

"통화정책, 독립적으로 수행돼야 한다"

한국은행 노동조합이 금융통화위원의 낙하산 인사 철폐를 요구하고 나섰다.

21일 한은 노조는 신임 금융통화위원들의 첫 출근을 저지하면 정부의 낙하산 인사 관행 철폐를 주장하는 성명서를 발표했다.

노조는 이날 정문 앞에서 애드벌룬과 함께 '금통위 정책독립 국민경제 살려낸다'라는 문구를 통해 낙하산 인사에 대한 비판 메시지를 전달했다. 

노조 관계자는 "한은 금통위원들의 경우 추천 기관들이 정부의 입김으로부터 자유롭지 못하다"며 "국회인사청문회와 같은 제도적 장치가 전혀 없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김영근 노조위원장은 "오늘 취임한 위원들은 자신들을 중앙은행으로 인도해준 낙하산 줄을 끊고 진정한 중앙은행 금통위원으로 거듭나길 바란다"며 "통화정책을 독립적으로 수행해 주기를 원한다"고 강력히 주장했다. 

한편 이날 금통위원들의 새 멤버인 조동철·이일형·고승범·신인식 등 4명이 한은으로 첫 출근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