펀드자금 주식형에서 채권형 이동 가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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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채권형 펀드에 6조원 가까운 자금이 유입된 반면 주식형 펀드에서는 4조6천억원에 육박하는 자금이 빠져나갔다.

9일 펀드평가사 제로인이 연초 이후 이달 5일까지 상장지수펀드(ETF)와 머니마켓펀드(MMF) 등을 제외한 펀드 유형별 자금 유출입을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국내 채권형 펀드에 가장 많은 5조1056억원이 순유입됐다.

같은 기간 해외 채권형 펀드에는 7601억원이 몰리면서, 전체 채권형 펀드에 순유입된 자금이 5조8657억원에 달했다

이어 '중위험 중수익' 상품인 절대수익추구형 펀드(1조2544억원), 국내부동산형 펀드(652억원) 순으로 많은 자금이 들어왔다.

나머지 유형의 펀드는 모두 자금 순유출을 기록했다. 국내 주식형 펀드에서 4조2678억원, 해외 주식형 펀드에서도 3243억원이 빠져나갔다.

주식의 기대수익률과 국채 수익률의 차이인 '일드 갭(Yield Gap)'도 커지고 있다.

오온수 현대증권 연구원은 "최근 코스피와 국채 3년물 사이의 일드 갭이 2013년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인 8.8%포인트까지 커졌지만 채권으로의 자금 유입이 지속되고 있다"면서 "이런 추세는 기업 구조조정의 본격화로 하반기에도 계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