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LS 운용손실로 상반기 1900억 적자…하반기 턴어라운드 자신"IB 강화 통해 투자은행중심 회사로 도약할 것"
  • ▲ 여승주 대표 ⓒ한화투자증권
    ▲ 여승주 대표 ⓒ한화투자증권

    "ELS 운용손실로 상반기 1900억원 적자를 냈다. 언제까지 이 위기가 지속될지 궁금해하는 목소리가 나오는데, 위기는 끝났다고 자신있게 말할 수 있다"

     

    여승주 한화투자증권 대표가 취임 6개월 만에 기자간담회를 열고 하반기 턴어라운드는 물론 우량증권사 도약을 자신했다.


    30년 한화맨 답게 그룹내 계열사와 시너지를 통한 주주들의 이익 강화에 힘쓰겠다는 포부도 밝혔다.


    이날 여 대표는 "상반기 세전손익 기준 1894억원(당기순손실 1397억원)의 적자를 냈다"며 "대규모적자의 원인은 지난해 발행한 ELS 운용손실 900억원과 함께 ELS 평가기준 변경으로 일시에 인식된 손실때문"이라고 밝혔다.


    다만 WM, IB, Wholsale은 각각 500억, 200억, 100억원 수준의 흑자를 내 ELS부문을 제외하면 73억원의 흑자라고 설명했다.


    상반기 대규모적자의 유일한 원인이 ELS 운용손실이란 부분을 강조하는 한편 ELS 관련 위기를 다 잡았다는 점을 강조한 것으로 풀이할 수 있다.


    시장급변상황에서의 불완전 헷지를 최소화하기 위해 ELS 평가기준을 변경했다는 점도 강조했다.


    여 대표는 "그동안 ELS는 대표변동성 하나로 평가했는데 이런 방식은 다양한 지수로발행되는 ELS의 정교함을 잡는데 한계가 있어 각 지수별, 각각의 평가방식으로 변경하는 작업을 마쳤다"며 "전문인력을 투입해 검증과정을 거쳐 6월에서야 작업이 완료됐고, 이로 인해 1000억원의 추가 손실을 인식하게 된 것"이라고 말했다.


    또 "해외지수 ELS상품에 대한 경험과 인프라가 부족했고, 내재위험을 평가할 수 있는 시스템이 없었다"며 "특히 H지수 ELS를 단기간 과도하게 발행해 시장대응을 적절히 못했다"고 인정하면서도 "업계최고인력과 시스템을 갖춰 과거와 같은 대규모 손실은 앞으로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ELS 위기를 털어낸 만큼 하반기부터는 IB 강화해 투자은행중심 회사로 나가겠다는 전략도 세웠다.


    여 대표는 "대형/주관사 사업비중을 확대할 것"이라며 "1조4000억원 규모의 르네상스호텔 부지 재개발 사업 단독금융주관이나 두산밥캣IPO 공동주관 등이 그 일환이며 PEF설립도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트레이딩 부문과 관련해서는 신기술사업과 헤지펀드 강화, PI투자영역 확대를 제시했다.


    WM 부문과 관련해서는 "취임직후 전국 지점을 돌며 영업조직의 사기를 북돋았다"고 강조하며 "3월부터 턴어라운드시작돼 6월 월간실적은 이미 흑자로 전환했다"고 밝혔다.


    또 "PB역량 강화와 영업 활성화를 통해 WM 흑자기반을 더욱 공고히 하겠다"고 말했다.


    홀세일부문과 관련해서는 법인영업전문가인 김현종 본부장을 영입했다는 점을 강조했고, 업계 최고 애널리스트들을 영입해 3분기 점유율 및 수익확대가 가속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그룹 시너지 강화에 대해서도 강조했다.


    여 대표는 "한화투자증권은 업계 14위의 작은 증권사에 불과하지만 한화그룹은 총자산 100조로 업계 2위인 한화생명, 수탁고기준 업계 3위인 한화자산운용 등 금융계열사는 물론 국내매출 1위 유화방산, 태양광 등 막강 네트워크를 보유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통합 금융플랫폼을 구축해 시너지 창출로 그룹 계열사가 서로 윈윈할 수 있는 비즈니스모델을 만들겠다"며 "주주입장에서 탄탄한 수익구조를 갖춘 증권사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증권업계의 전반적인 관심사인 M&A와 관련해서는 대형사가 시장에 나오면 고려해볼 수 있겠지만 중소형사의 인수에 대해서는 관심이 없다는 뜻을 나타냈다.


    여 대표는 "과거 우리가 푸르덴셜증권을 인수해본 경험상 증권사는 제조업과 달리 1+1을 2 이상으로 만들기 어렵다"고 말했다.


    비슷한 회사의 인력, 조직, 시스템, 지점이 합쳐진다고 해서 시너지를 내기가 힘들다는 설명으로, 사실상 푸르덴셜 인수는 실패했다고 평가한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100짜리 증권사가 400짜리 회사를 인수하면 최소한 450에서 500이 될 수 있다고 본다"며 소형사가 대형사를 인수해 성장하는 것에 대해서는 긍정적인 입장을 보였다.


    마지막으로 여 대표는 "한화투자증권이 지금까지는 그룹 내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지 못하고 인지도 역시 낮은 것이 사실이지만 실적개선을 통해 회사를 한화그룹의 위상에 걸맞는 증권사로 만들고 싶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