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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금융감독원

     상반기 보험사의 건전성이 대폭 개선된 가운데 MG손해보험과 KDB생명의 RBC(지급여력비율) 개선세가 두드러졌다.

    금융감독원은 24일 올해 6월 말 기준 보험사 지급여력비율(RBC: 가용자본/요구자본)288.8%로 지난 3월 말(273.9%)보다 14.1%포인트 상승했다고 밝혔다. 같은기간 생명보험사의 RBC비율은 284.7%12.4%포인트 상승했으며, 손해보험사도 251.4%17.7%포인트 올랐다.

    국내생보사 가운데는 삼성생명(373%), 한화생명(304%), 미래에셋생명 (278%), 교보생명(266%)순으로 RBC비율이 높았으며, 국내손보사의 경우 삼성화재 (373%) 메리츠화재(255%), 동부화재(230%), 현대해상(221%) 순으로 높았다.

    RBC비율은 보험사가 경영위험 등에 빠졌을 때 손실금액을 보전할 수 있는 자본을 비교한 수치로 재무건전성이 얼마나 되는지를 보여주는 지표다. 보험업법상 100% 넘어야 하며 금융감독원의 경우 150% 이상을 유지할 것을 권고하고 있다

    이번 보험사의 RBC비율 상승은 국고채 금리 하락으로 보험사가 가지고 있는 매도가능증권평가이익이 급증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금리역마진 위험이 커지면서 요구자본이 9000억원 늘은 반면 가용자본 증가분(73000억원)8배 이상 늘었기 때문이다

    회사별로 보면 대다수 보험사들의 RBC비율이 개선되거나 소폭 하락한 가운데 MG손해보험과 KDB생명의 RBC비율 상승폭이 두드러진다.

     

    MG손보의 RBC비율은 3월말 152.9%에서 6월말 239.3%까지 개선됐다. 국내 손보사 가운데 가장 큰 증가폭이다. 지난 6월말 718억원 유상증자와 함께 올 상반기 흑자전환이 더해져 이룬 결과다

    KDB생명도 RBC비율이 같은기간 156.1%에서 192.4%로 생보사 가운데 가장 큰 폭으로 증가했다

     

    KDB생명 관계자는 “금리위험액이 감소한 결과다”며  “상반기에 장기채 매입으로 자산과 부채의 듀레이션 갭이 감소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흥국화재와 롯데손보의 RBC비율이 금융당국 권고수준인 150%를 간신히 넘겨 재무건전성 개선이 시급한 상황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RBC비율이 상대적으로 낮은 일부 보험회사에 대해서는 필요하면 자본확충 및 위기상황분석 강화 등을 통해 선제적으로 재무건전성을 높이도록 감독해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 ▲ 상반기 보험회사별 지급여력비율(RBC) 현황표ⓒ금융감독원
    ▲ 상반기 보험회사별 지급여력비율(RBC) 현황표ⓒ금융감독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