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마을금고, 이달 21일 MG손보 유상증자 추진 여부 결정현대라이프 5000억원대 유상증자 추진, KDB생명도 준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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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는 2021년 새 국제회계기준(IFRS17) 도입을 앞두고 보험사들이 자본 확충에 적극 나서고 있다.

    14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MG손해보험은 이달 21일 삼성동 본점에서 열리는 새마을금고 정기 이사회에서 1000억원 안팎의 유상증자 추진 여부를 결정한다.

    현대라이프는 50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추진 중이며 KDB생명도 20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준비 중이다.

    한화손해보험은 앞선 8일 이사회를 열고 2153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결정했다.

    보험사들이 자본확충에 나서는 것은 새 회계기준 도입에 대비하기 위해서다.

    새 회계기준에서는 보험 부채를 원가가 아닌 시가로 평가기 때문에 보험금 지급에 대비하는 책임준비금(보험 부채)이 늘어난다.

    부채가 늘면 건전성지표인 보험금 지급여력비율(RBC)도 그만큼 떨어진다. RBC 비율은 보험사의 보험금 지급 능력을 보여주는 지표로 보험업법상 100% 이상을 유지하도록 하고 있다.

    금융당국에서는 150% 이상을 권고치로 보기 때문에 보험사들은 그동안 150% 이상을 유지해왔다. 하지만 중소형사들은 금융당국의 권고치 주변을 멤돌고 있다.

    MG손보의 올해 6월 말 지급여력비율은 121.36%를 기록했다. KDB생명도 6월 말 128%로 당국의 권고치를 밑돌았다. 현대라이프는 164%, 한화손보는 168.1%로 권고치를 겨우 웃돌았다.

    RBC가 낮을수록 지급여력에 문제가 있는 보험사로 낙인 찍힐 수 있다. 이에 보험사는 늘어나는 부채만큼 자본을 확충해 메워야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중소형사들은 자본여력이 많지 않은만큼 새 회계기준 도입을 앞두고 발빠르게 움직이고 있다”며 “대형사들의 경우 신용등급이 높고 대주주의 지원도 크지만 중소형사들은 대주주의 지원도 부족해 자본확충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