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랜드 라이선스·편집숍 등 직매입에 이은 진일보한 상품 차별화 전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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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는 9월 1일 캐시미어 전문브랜드 ‘델라 라나(Della Lana)’를 런칭한다고 30일 밝혔다.
‘델라 라나’는 상품기획 및 디자인·제작·판매·브랜딩까지 모든 과정을 백화점이 직접 하는 것이 특징이다. 기존의 브랜드 라이선스 사업이나 직수입 상품으로 편집숍을 구성하는 백화점 브랜드 사업에 비해 한 단계 진일보한 적극적인 형태라는 것이 신세계 측 설명이다.
코트, 재킷, 카디건, 점퍼 등 상의와 바지, 치마, 드레스, 액세서리까지 총 125개 상품이 선보일 델라 라나는 1일 강남점, 5일 센텀시티점, 8일 본점까지 9월 내 3개 매장을 잇따라 연다.델라 라나는 로로피아나와 이탈리아에서 가공된 원사를 직접 수입해 만들었으며, 백화점 캐시미어 브랜드의 절반 수준으로 40~60만원대가 대부분이다. 타겟 고객층은 신세계백화점을 이용하는 40~50대다.
신세계는 내년 봄·여름 시즌부터는 남성과 아동용 상품까지 구색을 늘리고 연말에 오픈할 동대구점을 비롯해 내후년까지 10여개로 매장을 늘려 3년 차에 100억원 매출을 달성한다는 계획이다.신세계가 브랜드 제작에 뛰어든 것은 프리미엄 소재를 선호하는 백화점 이용고객의 소비패턴이 변화하고, 캐시미어가 국내 패션시장에서 급성장하고 있기 때문.
실제로 선진국에서는 국민소득 3만불 시대에 접어들며 캐시미어 같은 고급 소재 소비가 급성장했다. 미국 노드스트롬, 니만마커스, 프랑스 라파예트, 쁘렝땅, 일본 이세탄 등의 백화점에서는 이 시기 백화점이 직접 캐시미어 브랜드를 런칭해 현재까지도 운영하고 있다.
손문국 신세계백화점 패션담당 상무는 “백화점에서 옷을 구매하는 소비자들은 브랜드도 중시하지만, 품질과 가격의 합리성을 동시에 추구하는 스마트한 소비 패턴을 보이고 있다”며 “단정하고 심플하지만 남다른 세련된 스타일의 캐시미어 상품을 합리적인 가격에 구매하고 싶은 신세계백화점 고객들의 요구에 맞춰 1년간 상품 원사 수입부터 디자인과 제작까지 하나하나 세밀하게 준비했다”고 말했다.
이어 “델라 라나 런칭은 백화점 경쟁력의 핵심인 상품 차별화 노력 중에서도 우리 백화점을 이용하는 고객이 원하는 상품을 백화점이 맞춤형으로 직접 만든 국내 최초의 시도라는데 의의가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