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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킷벤키저 그룹 CEO가 옥시 가습기 살균제 사태 이후 처음으로 한국 피해자 가족에 사과했다.
라케시 카푸어 레킷벤키저 그룹 CEO는 21일(현지시간) 영국 슬라우에 있는 본사에서 국회 '가습기 살균제 국정조사 특별위원회' 위원들을 비롯해 피해자 가족 7명과 만나 고개를 숙였다.
카푸어 회장은 "레킷벤키저 그룹의 글로벌 CEO로서, 옥시의 가습기살균제 제품으로 인해 대한민국 소비자들께 건강상의 고통과 사망에 이르는 피해가 발생한 것에 대해 진심으로 사과 드린다"며 "많은 가정에 아픔과 씻을 수 없는 상처를 초래한 점을 인정하며 이에 깊은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그러나 배상과 관련해서는 일부 피해자가 동의하지 않고 있는 기존의 배상 원칙을 고수하며 의견 대립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옥시 레킷벤키저는 지난 7월 31일, 한국 정부의 1, 2차 조사에서 1등급(피해 가능성 거의 확실), 2등급(가능성 높음) 판정을 받은 피해자를 위한 배상안을 발표한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