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공업계 생산요소 투입량 대비 수익성 향상이 큰 구조외형 성장을 통한 신노선 확대가 성장 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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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료사진.ⓒ뉴데일리

     


    국내 저비용항공사(LCC)가 올해도 인력 수혈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국내 대부분의 대기업이 절반 가까이 신규채용을 줄이는 모습과 대조적이다.

    1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제주항공, 진에어, 에어부산 등 국내 LCC 업계는 올해 채용 규모를 전년 대비 확대했다.

    업체별로 살펴보면 제주항공은 올해 전체 채용규모는 450여명이다. 지난해 채용규모 430명에 비해 20여명 많은 수준이다. 진에어는 연말까지 378명 이상을 새롭게 직원으로 받아들이게 된다.

    티웨이항공은 올해 전체 신규 채용규모는 400여명으로 지난해 300명에 비해 100여명 가량 늘어나게 된다. 에어부산 역시 올해 총 240여명의 신규 인력을 추가로 확보할 계획이다. 에어부산은 지난해에 200명 가량을 채용한 바 있다.

    LCC업계의 이 같은 행보는 매년 높은 성장률을 보이고 있는데다 다른 어떤 산업보다도 규모의 경제가 큰 산업 구조를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즉 생산요소 투입량 대비 수익성 향상이 큰 구조를 가지고 있어 지속적으로 투자를 늘려야 성장동력을 창출할 수 있다.

    LCC 업계 한 관계자는 "올해 공격적인 신규 국제선 취항에 따른 기단 확대로 운항 등으로 지원부서 인원이 필요해 채용 인력이 늘었다"고 설명했다. 일반적으로 비행기 한대당 필요한 인력수는 40~50명 가량으로 업계는 추산하고 있다.

    향후에도 이 같은 추세는 지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 보잉이 최근 내놓은 시장 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국내 LCC의 2011년부터 2016년까지 최근 5년 간 성장률은 매년 3.9%씩 증가했다. 보잉은 보고서를 통해 국내 LCC 항공 교통량이 향후 20년 동안 연 2.6%씩 꾸준히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LCC업계 한 관계자는 "다른 기업의 경우 적기를 노리며 투자를 유보할 수 있지만 항공업계의 경우 외형 성장을 통한 신노선 확대만이 유일한 생존의 해법"이라며 "앞으로도 지속적인 투자가 이어질 전망이며 이를 통한 채용 인력도 늘어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진에어는 올 들어 총 3대의 항공기를 새로 도입해 총 운영 항공기를 22대로 늘렸다. 제주항공 역시 올 상반기에만 이미 4대의 항공기를 들여왔고 연말까지 2대를 더 도입할 계획이다. 올 연말기준 총 운영대수는 26대가 된다.

    제주항공은 지난해 오는 2020년까지 항공기를 40대로 늘리겠다는 청사진을 공개한 바 있다. 이밖에 에어부산은 올해 총 8대의 항공기를 도입할 예정이며 이스타항공과 티웨이항공도 각각 4대씩 항공기를 들여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