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진에어 등 분기 최대 실적 행진진에어, 1Q 영업익 985억원…1천억대 영업익 눈앞환율·유가 변수에 2분기 전망 불투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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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내 저비용항공사(LCC)업계가 해외여행 수요 증가에 힘입어 1분기 역대 최대 실적을 다시 썼다.

    10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LCC 1위 제주항공은 올해 1분기에 분기 기준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제주항공은 올해 1분기 매출 5392억원과 영업이익 751억원을 거두면서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27.7%, 영업이익은 6.2% 늘어났다.

    분기 기준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한 데 이어 2022년 4분기부터 6분기 연속 흑자를 이어가는 데 성공했다.

    진에어 역시 분기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진에어의 1분기 매출은 1년 전보다 22.1% 증가한 4303억원, 영업이익은 16% 늘어난 985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로써 진에어도 6개 분기 연속 흑자행진을 이어갔다.

    티웨이항공도 흑자행진에 동참했다. 티웨이항공은 1분기 매출 4230억원, 영업이익 753억원을 내면서 5분기 연속 분기 흑자를 달성했다.

    이번 호실적은 공통적으로 국내 LCC 효자노선인 일본과 동남아 노선 흥행이 실적을 견인했다는 평가다. 엔저 지속으로 인한 일본 노선의 인기와 겨울 성수기로 인한 동남아 노선 수요가 수익성 개선에 효자 노릇을 한 것.

    다만 업계에서는 2분기 전망에 대해 낙관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환율과 유가가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기 때문이다.

    항공업계는 환율과 유가에 가장 민감한 산업군 중 하나다. 항공기 리스 비용이나 유류비 등을 모두 달러로 지급하기 때문이다. 원화가치가 떨어지면 비용도 늘어나는 구조다.

    유류비도 마찬가지다. 항공유는 통상 항공사 영업비용에서 30%가량을 차지한다. 유가 상승에 따른 항공유 가격 상승은 곧 항공사의 비용 부담으로 이어진다.

    김영호 삼성증권 연구원은 “여객 성장이 둔화하는 구간에서 고환율·고유가에 따른 환경 악화가 우려된다”며 “이 경우 향후 실적 호조를 장담하기 불투명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