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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노량진수산시장에서 한 상인이 고등어를 진열하고 있다. ⓒ 뉴시스
수협중앙회가 노량진수산시장 현대화 사업에 최순실 측근이 개입했다는 '뒷북' 논란에 울상짓고 있다.
부동산컨설팅사인 ㈜오에이씨와 무보수로 운영관리 업무제휴를 맺었으나 정작 제안이 들어오지 않아 9개월 만에 제휴를 파기했는데 현대화시장을 둘러싼 '비선실세' 개입설이 계속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같은 사실은 이미 지난해 최순실게이트가 터져나올 때부터 공개됐으나 현대화시장에 반대하는 구시장 측 상인들과 일부 정치권을 중심으로 '최순실 개입설'을 재점화 시키는 모습이다.
11일 수협중앙회에 따르면 이성한 미르재단 사무총장이 당시 대표로 있던 (주)오에이씨 측은 2014년 10월께 현대화시장의 체계적인 운영관리에 관한 방안을 제안했다.
세부적으로 △고객서비스 지원시스템 구축 △시장기능 고도화 등을 담은 업무제휴를 요청했다. 이에 수협 측은 대가없는 전략적 업무제휴 협약(MOA)를 맺었으나 이 관계는 1년도 지속되지 못했다.
당시 수협중앙회 감사실은 현대화시장 활성화 제안 보고서가 2015년 2월까지 제출키로 했는데 사업 완료가 임박한 7월까지도 제출하지 않자 이를 지적, 업무제휴 협약 파기를 통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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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노량진현대화시장ⓒ 뉴시스
이 과정에서 ㈜오에이씨 측이 자신들의 과제 수행을 위해 분야별 전문가 3명을 자문위원으로 위촉해줄 것을 요구했다. 그 중 1명이 당시 문화융성위원회 위원이던 차은택이었다.
수협 측은 "차씨가 위촉된 뒤로 자문회의가 열린 적도 없고, 두차례 시장방문 외에는 별도 행보를 보인 게 없다"고 밝혔다. 이어 "48일 간 단기 무보수직이었다"고 말했다.
당시 ㈜오에이씨 측은 차씨 외에도 △안영혁 대명레저산업 대표 △박일렬 어해원 대표 △임재우 디자인컨설턴트 고갱이 대표 등을 자문위원으로 위촉할 것을 요구했다.
수협중앙회 측은 "현대화시장의 공사비 증액배경에 최순실이 있다는 것은 허위주장"이라면서 "공사비 증액은 2012년 11월 이전에 요인이 발생돼 반영된 것"이라며 이성한·최순실과 연계해 확대해석하는 데 불편함을 감추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