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사무금융노조 세계 여성의 날 50개사 조사노조 "여직원 저평가돼 임원 승진 힘들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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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2금융권 임원 가운데 여성은 10명당 1명꼴도 안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사무금융서비스노동조합이 8일 109주년 세계 여성의 날을 맞아 노조 산하 50개사 직원 현황을 조사한 결과, 지난 2월 말 기준 전체 직원 6만명 가운데 여성은 2만6100여명, 44%였다.

    부서장급 이상 직원 2911명 가운데 여성 관리자는 6.7%(196명), 여성 임원은 전체 임원(773명) 중 4.4%(34명)로 지난해(여성 관리자 6.2%, 여성 임원 4.3%)와 큰 차이가 없었다.

    사무금융노조는 "여성 임원 가운데 등기임원은 없었고 여성 관리자도 끼워 맞추기식 인사발령이 여전히 존재하는 것으로 확인됐다"며  "이번 조사 결과는 여성의 경우 정규직으로 취업에 성공해도 임원이 된다는 것이 바늘구멍을 통과한 낙타가 되는 것만큼 어려운 현실임을 보여준다"고 꼬집었다.

    이어 "제2금융권에서 활동하는 여성 직장인의 경우 안정적 고용환경이라는 선입견에도 직장내 열악한 직군으로 배치되거나 남성들의 업무에 비해 저평가되기 일쑤로 '기여도가 낮다'거나 '출산과 육아휴직' 등을 핑계로 승진에서 제외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보험·카드·증권 등 제2금융권을 포괄하는 산별 노조인 사무금융노조는 이날 전국여성노동자대회 및 남녀임금격차 해소를 위한 조기퇴근시위 등 공동행동에도 적극 참여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