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업선 주변 1.6㎞ 이내 선박항행·91m 이내 헬기 접근 금지
  • ▲ 세월호 인양 현장.ⓒ연합뉴스
    ▲ 세월호 인양 현장.ⓒ연합뉴스

    해양수산부가 소조기가 시작되는 오는 19일 전후로 세월호 인양 준비를 최종적으로 확인한다고 17일 밝혔다.

    19일에는 세월호의 무게 중심을 계산하기 위해 해저면에서 1~2m쯤 들어 올리는 시험인양을 진행한다.

    해수부에 따르면 세월호를 인양할 잭킹바지선 2척이 지난 12일 정박작업을 마치고 선체를 고정한 상태다. 현재는 유압잭 점검 등 막바지 준비작업을 하고 있다.

    들어 올린 세월호를 싣게 될 반잠수식 선박(이하 반잠수선)도 16일 현장에 도착했다.

    해수부는 이번 소조기에 시험인양을 비롯해 유압실린더와 컴펜세이터(파도·바람 등으로 와이어에 가해지는 하중 증가를 완화해주는 장치) 등 기계장치의 작동을 점검할 계획이다.

    특히 19일에는 유압을 실제로 작동해 세월호를 해저면에서 1~2m쯤 들어 올리는 시험인양에 나설 예정이다.

    시험인양을 통해 선체무게 중심 등을 계산하고 보정 값을 컴퓨터 제어시스템에 입력해 66개 인양 와이어에 걸리는 하중을 정밀하게 배분하게 된다.

    안전한 작업을 위해 최종 점검과 앞으로 있을 본 인양작업 때에는 작업선 주변 1마일(1.6㎞) 이내의 선박항행과 300피트(약 91m) 이내의 헬기 접근이 금지된다. 드론은 거리와 관계없이 접근이 금지된다.

    이철조 세월호인양추진단장은 "육상과 달리 해상의 조건은 확인이 어렵고 하루 단위로 기상예보가 달라지므로 현장 확인과 조정과정이 필요하다"며 "성공적인 인양을 위해 준비에 빈틈이 없게 하겠다"고 말했다.

    세월호 본 인양은 다음 달 5일 이후 소조기에 이뤄질 예정이다. 밀물과 썰물의 차이로 유속이 약해지는 소조기는 한 달에 두 번 찾아온다. 소조기는 4~5일간 지속한다.

    인양 작업은 우선 리프팅 빔에 연결된 와이어의 다른 쪽 끝을 잭킹바지선의 유압잭과 연결하고, 세월호를 끌어올려 반잠수선이 대기하는 안전지대(조류가 양호한 지역)로 이동한다. 이어 반잠수선에 세월호를 싣고 부양한 뒤 목포신항 철재부두로 87㎞쯤을 이동해 육상에 거치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