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조선해양 문제·사드보복에 주식형·MMF 자금 큰 폭 유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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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외 불안요인이 두드러지면서 3월 국내 주식형 펀드와 머니마켓펀드에서 대규모 자금이탈이 발생했다.
10일 금융투자협회는 '2017년 3월 국내 펀드시장 동향분석'을 발표하며 이같이 밝혔다.
금투협에 따르면 지난달 주식형펀드는 전월말 대비 1조4000억원, 머니마켓펀드(MMF)는 5조4000억원의 자금이 순유출됐다.
이는 최근 대우조선해양 채무조정안 문제, 중국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사드) 보복'에 따른 불확실성 고조 등이 국내 경기와 증시에 부정적 영향을 줄 것으로 우려되면서 투자심리가 위축된 데 따른 것이다.
지난달 말 전체 펀드 설정액은 전월말 대비 3조3000원 감소한 486조3000억원, 순자산은 전월말 대비 1조8000억원 감소한 483조8000억원을 기록했다.
국내 주식형펀드 순자산은 코스피 상승에 따른 차익실현 매물로 인해 1조1000억원 감소했다.
해외주식형펀드는 트럼프케어 실패로 인한 미국 경제정책 전반에 대한 우려 확산과 브렉시트 협상 등으로 인한 글로벌 경기 불확실성으로 2000억원의 자금이 순유출됐다. 반면 주요 신흥국의 증시 상승으로 순자산은 400억원 증가했다.
이에 전체 주식형펀드 순자산은 전월말대비 1조1000억원 감소한 65조9000억원을 기록했다.
국내 채권형펀드는 미국 기준금리 인상에 따른 국내외 채권시장 약세로 한달간 9000억원의 자금이 순유출됐으며 순자산은 7000억원 감소했다.
해외채권형펀드 순자산은 400억원 감소함에 따라 전체 채권형펀드 순자산은 전월말대비 7000억원 감소한 103조4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재간접펀드는 같은 기간 1조1000억원의 자금이 순유입됐으며 순자산은 전월말대비 1조2000억원 증가한 17조1000억원을 기록했다.
MMF는 5조4000억원의 자금이 순유출돼 순자산이 전월말대비 5조2000억원 감소한 119조원을, 파생상품펀드는 4000억원이 순유출돼 순자산 37조3000억원으로 전월말 대비 1000억원 감소했다.
부동산펀드와 특별자산펀드는 모두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1조5000억원의 자금이 유입돼 순자산이 50조9000억원에 달했으며 특별자산펀드는 2조4000억원이 유입돼 순자산 52조1000억원을 기록했다.
아울러 금투협은 6년만에 목표전환형 공모펀드가 인기를 끌고 있다고 밝혔다.
목표전환형 펀드는 설정 당시 만기와 수익률을 정해놓고 사전에 설정한 목표수익률을 달성하면 보유주식을 처분하고 채권, 유동성 자산 등 안전 자산으로 전환해 안정적 수익을 확보하는 펀드다.
금투협은 올해 21개의 신규 목표전환형 펀드가 설정됐으며 증시 변동성과 국내외 불확실성이 지속되는 상황에서 수요가 당분간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