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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조선 3사의 1분기 매출이 급감할 전망이다. 지난해 수주절벽 후폭풍이 아직 사라지지 않았기 때문이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조선 대형 3사 가운데 현대중공업과 삼성중공업의 1분기 실적이 다음주 발표될 예정이다. 대우조선은 5월 이후로 넘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증권가에서는 현대중공업의 1분기 매출액 9조637억원, 영업이익 3515억원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전년 대비 1조 이상 줄어든다는 것. 이는 조선 부문 건조 물량 감소 및 해양 부문 프로젝트 인도 물량 감소가 주요 원인이다.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대비 소폭 증가하거나 전분기 대비 줄어들 것으로 예측했다.
현대중공업은 지난해 1분기에 10분기만의 흑자전환을 이뤘다. 이후 4분기 연속 흑자 행진을 지속하고 있었다. 타 경쟁 업체들과 비교해 경영 개선 작업이 빠르게 시작돼 안정적 흑자 기조를 유지하는 모습이다. 실제 지난해 현대중공업은 불황 속에도 4년만에 영업이익 1조원을 돌파했다.
삼성중공업은 1분기 매출 2조1000억원, 영업이익 약 38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증권가에서 전망하고 있다.
매출액은 전년 동기 또는 전 분기 대비 감소하지만 영업이익은 300~400억원대 흑자 전망을 기록할 것으로 기대된다. 매출 감소는 수주 잔고의 감소 탓이다.
그러나 해양플랜트 공정이 단기적으로 안정화될 경우 지난해 2분기 적자 기록 후 3분기부터는 3개 분기 연속 흑자를 기록하며 안정적인 실적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대우조선의 1분기 실적도 흑자가 점쳐진다.
지난해 보수적인 회계 기준 적용으로 손실이 예상치를 뛰어넘어 대규모 반영됐다. 올 1분기는 해양플랜트 불확실성 해소와 고수익률의 LNG선 및 상선 매출이 늘어나는 추세다.
조선 3사는 수주절벽에 따른 매출 감소에도 1분기 흑자가 기대된다. 구조조정에 따른 비용절감 효과가 큰 것으로 보인다.
단, 이는 '불황형 흑자'로 긍정적으로만 볼 수 없다.
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수주절벽이 심각해 매출이 한동안 줄어들 것"이라며 "당분간은 고강도 구조조정 및 비용절감 규모에 의해 업체 수익성이 좌지우지될 것이다"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