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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원양산업협회(KOFA)가 17일 우리나라 첫 원양어선 '지남호'의 출항 당일 사진 등 원양산업 60주년을 맞아 그동안 언론에 공개되지 않았던 생생한 현장 사진을 공개했다.
이번에 공개된 사진은 지난달 31일 정부로부터 금탑산업훈장을 받은 윤정구 지남호 선장과 이제호 어업지도관이 소장하고 있던 것들이다.
지남호는 이승만 전 대통령이 명명했다. '남쪽으로 뱃머리를 돌려 그쪽에서 부(富)를 건져오라'는 뜻을 담고 있다.
지남호는 1946년 미국 시애틀 수산시험장이 연구활동을 위해 당시 49만 달러를 들여 강선으로 건조한 종합시험조사선이다. 당시 선명은 'SS 워싱턴호'였다. 이후 1949년 3월에 미국 ECA 원조자금 32만6000달러를 내고 우리나라에 도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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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0톤급에 600마력짜리 디젤기관을 장착한 지남호는 원래 건착어업(선망어업)을 할 수 있는 어선으로 건조됐으나 연승(주낙)어업도 가능한 당시로는 최첨단 장비를 갖추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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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입 직후 정부(해무청)에서 관리하다 1951년 설립된 제동산업㈜으로 소유권이 넘어갔고 1957년 6월29일 부산항 제 1부두를 떠나 역사적인 인도양 참치잡이 시험조업에 나서게 된다. 이날이 우리 원양산업 역사의 출발점인 셈이다.
당시 선상에서 열린 출항식에는 해무청과 중앙수산시험장 관계자, 경상남북도 수산직 공무원, 지남호 승선자, 제동산업 관계자 등이 참석해 선원들을 격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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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남호는 8월14일 인도양 니코발아일랜드 해역에 도착해 광복절인 8월15일 오전 5시 동경 94도29분, 북위 7도48분 지점에서 역사적인 첫 참치연승어업을 시작했다. 이날 조업 실적은 0.5톤으로 많지 않았으나 순수한 우리 기술과 우리 선원의 노력으로 얻은 결실이라는 데 큰 의미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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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남호는 이후 보름간 총 10톤의 어획량을 올리고 부산을 떠난 지 108일째인 10월4일 부산으로 돌아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