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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리츠종금증권이 1분기 실적 발표 첫번째 주자로 쾌조의 출발을 보임에 따라 주요 증권사들에 대한 실적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다.
2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메리츠종금증권은 1분기 연결기준 지배주주 순이익은 809억원을 기록하며 시장 예상치(634억원)을 뛰어넘었다.
메리츠종금증권의 1분기 순익 규모로는 창사 이래 최고치로 올해 1∼3월에 벌어들인 당기순이익과 자기자본을 연간 기준으로 환산해 산출한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7.2%에 달한다.
회사 관계자는 "강점인 부동산 등 기업금융(IB)부문과 트레이딩부문이 1분기 실적 개선을 견인했다"며 "인수 절차가 4월중 마무리되면 2분기 이후에는 100% 자회사인 메리츠캐피탈 실적까지 더해지는 만큼 실적 개선은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부동산관련 중심의 기업금융이 주 수익원이던 메리츠종금증권은 부동산 이외 및 수수료 중심의 기업금융으로 점진적인 영업확장을 추진 중이며 가시적인 성과가 전망되고 있다.
유승창 KB증권 연구원은 "상대적으로 수익성 높은 기업금융에서의 경쟁력을 바탕으로 올해 예상 ROE는 업계 최고 수준인 13.5%로 전망되며 높은 배당성향에 양호한 실적이 더해져 올해 5.6%, 내년 5.9%의 배당수익률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KTB투자증권은 메리츠종금증권의 1분기 호실적과 관련해 종금 라이센스 종료 이후의 불확실성 등 디스카운트 요인이 해소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남석 연구원은 "오는 28일 메리츠캐피탈을 완전 자회사로 편입해 자기자본이 2조3000억원으로 늘어나면 이익이 연 400억원 상승할 전망"이라며 "종금 라이센스 종료시점인 2020년까지 종합금융투자사업자 요건인 자기자본 3조원 이상을 충족할 것"이라고 판단했다.
메리츠종금증권 외에 주요 증권사들 역시 양호한 1분기 실적을 거둘 것으로 전망된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주요 대형 증권사들의 올해 1분기 순이익은 전년 동기대비 약 25%, 전 분기 대비 80% 가량 늘어날 전망이다.
국내 증시와 유럽·홍콩 증시 호조로 ELS 조기상환 이익이 대폭 늘어났기 때문이다.
실제 지난 2월부터 ELS(ELB포함) 발행규모가 급증하고 있다.
1월 4조4000억원이었던 ELS 발행 규모는 지난 2월 6조9000억원, 3월에는 7조8300억원까지 늘어났다.
업계 관계자는 "ELS 조기상환에 따른 신규 발행 증가로 판매수수료수익과 운용수익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기대되고, 시장금리 안정화와 배당금 발생 등으로 채권운용에서도 이익 실현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증권사의 대형화 추세 역시 향후 수익성 제고의 기회가 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다.
김지영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자기자본이 커진 만큼 전보다 위험을 감수할 수 있는 체력이 좋아져 적극적인 투자가 가능해졌다"며 "정부의 규제 완화 및 신규 업무 허용에 따른 업무영역확대에 따른 성장도 기대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