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산자물가지수 102.26… 공산품 가격 0.5% 내려AI 여파에 닭고기는 17.8%, 달걀 8.9% 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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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료사진. ⓒ연합뉴스
유가 하락 영향으로 5월 생산자물가가 전달보다 0.2% 내리며 3개월째 하락세를 이어갔다.
19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5월 생산자물가지수는 102.26(2010년 100기준)으로 전월대비 0.2% 하락했다. 전년 동월대비로는 3.5% 상승한 수치다.
생산자물가지수는 기업 간 원재료 등을 대량으로 거래할 때 형성된 가격변동을 측정하는 지표로 소비자물가지수(CPI)의 선행지표다. 시차를 두고 관련 소비자물가에 영향을 줄 수 있다.
지난해 8월부터 7개월 연속 상승하며 올해 2월 102.70으로 2년 2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던 생산자물가지수는 3월 0.04p 내리며 전월대비 보합세(0.0%)를 나타냈다. 이후 4월에 이어 5월까지 내리며 지수 기준 3개월 연속, 등락률 기준으로는 두 달 연속 하락했다.
품목별 동향을 보면 공산품 생산자물가가 전월대비 0.5% 하락했다. 경유(-6.0%), 나프타(-7.3%), 휘발유(-5.6%) 등 석탄 및 석유제품 가격이 3.6% 내리며 전체 공산품 물가의 하락을 주도했다. 열연강대 및 강판(-4.5%), 철강절단품(-3.3%) 등 제1차 금속제품 가격도 0.9% 하락했다.
지난달 진정세를 보였던 농림수산품 생산자물가는 전월대비 0.1% 상승했다. 조류인플루엔자(AI) 여파로 닭고기(17.8%), 달걀(8.9%) 등 축산물 물가가 5.1% 오른 영향이 컸다. 반면 배추(-21.7%), 양파(-18.6%), 분화류(-18.3%), 가자미(-28.8%) 등을 중심으로 농산물과 수산물 가격은 전월대비 각각 3.1%, 2.5% 하락했다.
서비스 생산자물가는 금융 및 보험, 음식점 및 숙박 등이 올라 전월대비 0.2% 상승했다. 전력, 가스 및 수도 생산자물가도 1.0% 올랐다.
전체 생산자물가지수가 하락한 것은 전체 가중치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공산품의 가격이 하락한 영향이 컸던 것으로 보인다. 공산품의 통계 가중치는 전체를 1000으로 뒀을 때 557.1이고 다음으로 서비스(351.3), 전력·가스·수도(52.7), 농림수산품(36.4) 순이다.
특수분류 별로 생산자물가를 보면 전월대비 식료품은 0.4% 상승했고 신선식품은 3.0% 하락했다. 에너지와 IT는 전월대비 각각 0.5%, 0.2% 하락했다. 식료품 및 에너지를 제외한 품목은 전월대비 0.2% 하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