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도 사이드카 발동, 올해 사이드카 37번째한은, 기준금리 2.50%→2.75%…3년6개월 만에 인상삼성전자 -8.94%·SK하이닉스 -12.34%…반도체 '휘청'美 3대지수는 상승 마감…반도체주만 차익실현 급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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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가 또다시 7000선 아래로 밀려났다. 한국은행의 전격적인 기준금리 인상과 미국발 반도체주 급락 여파가 동시에 겹친 탓이다. 이에 삼성전자·SK하이닉스 등 반도체 대장주를 중심으로 매도세가 집중되며 매도 사이드카까지 발동했다.16일 한국거래소 등에 따르면 코스피는 이날 오전 10시 33분 기준 전일 대비 6.88% 떨어진 6782.39에서 거래 중이다. 오전 장중에는 매도 사이드카가 발동했다. 올해 코스피에서 매수 · 매도 사이드카 발동은 37번째다.개인은 1조7725억원어치 사들이고 있는 반면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9175억원, 8792억원어치 팔아치우고 있다.반도체 투톱인 삼성전자는 전일 대비 8.94% 떨어진 25만4500원에서 거래되고 있다. SK하이닉스는 전일 대비 12.34% 하락한 182만7000원에서 거래 중이다.코스닥은 전일 대비 4.48% 하락한 792.31에서 거래되고 있다. 코스닥도 이날 매도 사이드카가 발동됐다.개인은 2029억원어치 매수를,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1764억원, 291억원어치 매도를 기록하고 있다.업종별로 보면 손해보험(+1.96%)과 조선(+0.03%) 등은 상승세를, 반도체(-9.94%)와 전자장비(-7.42%) 등은 하락세다.이날 증시는 미국 반도체주 급락 여파에다 한국 기준금리 인상 여파에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이날 신현송 한은 총재 주재로 통화정책방향 회의를 열어 현행 연 2.50%인 기준금리를 2.75%로 올렸다. 이는 기준금리가 3년6개월 만에 인상된 것이며 지난 2023년 1월부터 3년6개월 동안 이어진 통화완화 흐름이 긴축 쪽으로 전환됐다.이러한 인상 배경에는 물가 오름세와 반도체를 중심으로 한 경기 호조 흐름 등으로 보인다.중동 전쟁 이후 브렌트유가 72달러에서 126달러로 급등하면서 물가가 2.0%에서 3.1~3.2%로 다시 3%대로 올라갔다.반도체 수출 호조로 실질 GDP 성장률이 1.8%를 기록하고, 경상수지 흑자도 작년 1,230억5,000만달러의 두 배 이상으로 예상될 만큼 경기가 강하게 회복됐다.한 달 새 가계대출은 7조6000억원 늘고 서울 아파트가 연 10~15% 오르며 금융불균형이 심해진 상황에서 한은이 기준금리를 2.50%에서 2.75%로 0.25%포인트 인상해 완화 국면을 끝내고 긴축 사이클로 방향을 튼 것이다.미국 6월 PPI 지표 호조에 따른 인플레이션 우려 완화에도 불구하고 전날 뉴욕증시에서 반도체 관련주가 차익실현 매물로 급락한 영향을 받아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15일(현지시각) 로이터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미국 증시는 6월 생산자물가지수(PPI)가 시장 예상치를 하회하며 인플레이션 우려가 재차 완화됐다.6월 PPI는 전월 대비 0.3% 하락했다. 이는 보합을 예상했던 전문가 전망치를 밑돌은 수치다. 또 전월 대비 하락한 것은 지난해 8월(-0.2%) 이후 10개월 만이며 낙폭은 작년 4월(-0.3%) 이후 가장 컸다.다만 인플레이션은 여전히 높은 수준이며 미국-이스라엘의 이란 관련 군사 충돌 영향이 반영된 상태다. 그럼에도 이번 지표는 연준의 추가 금리 인상 압력을 완화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했다.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이달 FOMC에서 25bp 금리 인상 가능성은 10.2%로, 일주일 전 31.0%에서 크게 낮아졌다.시장에서는 금리 동결 또는 연내 인하 가능성이 커진 점을 긍정적으로 해석하고 있다.댈러스에 있는 Founders 100 ETF의 최고투자책임자(CTO) 로렌 캐시디는 "인플레이션이 3.8%를 넘는 높은 CPI 수치를 나올 수 있다는 것을 우려했지만 3.5%라는 더 낮은 수치가 나왔다"고 말했다. 이어 "그래서 연방준비제도는 올해 말에 금리를 평탄하게 유지하거나 인하할 기회를 갖게 되는데 이는 시장에 좋은 소식"이라고 덧붙였다.이에 뉴욕 3대 지수는 상승 마감했다. 다우는 0.29% 오른 5만2658.64, 나스닥은 0.62% 뛴 2만6269.23, S&P500은 0.38% 상승한 7572.40에 장을 마쳤다.그럼에도 반도체 관련주들은 차익실현 매물이 지속되면서 하락했다.마이크론은 8.02%, 인텔은 4.43%, AMD는 3.46% 등 떨어졌다. SK하이닉스 ADR 주가는 9.00% 급락했다.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도 2.08% 내렸다.다만 중동 긴장은 다시 고조되고 있다. 미국과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 통제권을 둘러싸고 공습을 확대하면서 에너지 가격 상승과 인플레이션 재압력 가능성이 제기된다.연준의 리사 쿡 이사는 인플레이션이 충분히 둔화되지 않을 경우 정책 대응에 나설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미국이 이란 항구에 대한 해상 봉쇄를 재개한 가운데 이란의 해안 방어 시설과 미사일 기지를 공습하며 군사 충돌이 격화됐다. 이란은 이에 대응해 호르무즈 해협 통제와 추가 에너지 수출 차단 가능성을 경고하며 "존립을 건 전쟁"이라고 규정했다.해당 해협은 글로벌 석유 · 가스 물동량의 약 20%가 지나가는 핵심 통로로, 긴장 고조 속에 WTI는 배럴당 80.23달러, 브렌트유는 배럴당 84.95달러로 상승했다.미국은 해협 항행 위협 제거를 명분으로 군사 타격과 선박 차단을 병행하고 있으며 이란은 중동 내 미군 기지 공격 및 협상 거부로 맞서고 있다. 양측 간 충돌은 전면전 가능성까지 거론되지만 아직은 제한적 확전 국면으로 평가되며 에너지 공급 차질과 지정학적 리스크가 글로벌 금융시장에 주요 변수로 부상하고 있다.김유미 키움증권 연구원은 "이날 코스피는 코스피200 야간선물과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 하락 등을 고려할 때 코스피는 약세 출발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뉴욕증시에서 반도체주가 하락한 만큼 국내 증시에서도 전일 반도체주 중심의 상승분을 일부 되돌리는 흐름이 나타날 전망"이라고 말했다.이어 "다만 최근 급등했던 AI · 반도체주에서 차익실현이 나타난 반면 애플 · 알파벳 · 아마존 등 대형 플랫폼 기업으로 매수세가 이동하는 순환매가 전개했다"며 "데이터센터 건설 지연 우려 등이 반도체주 조정 요인으로 작용했지만 대형 플랫폼 기업의 강세를 고려하면 AI 투자 수요에 대한 기대는 여전히 유효하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