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6개월 만에 기준금리 2.75%로 인상금통위원 전원 찬성 … 물가·금융안정 우선점도표 연내 3% 도달 제시 추가 … 연속 금리인상 가능성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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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현송 한국은행 총재가 금융통화위원회 통화정책방향 결정회의에서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한국은행이 3년 6개월 만에 기준금리를 인상하며 금리 인상 사이클의 신호탄을 쐈다. 금통위원 전원이 인상에 찬성하면서 시장의 관심은 추가 인상 시점이 8월이 될지, 10월이 될지에 쏠리고 있다.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16일 통화정책방향 결정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2.75%로 0.25% 인상했다. 지난해 7월부터 여덟차례 연속 2.50%로 동결한 이후 1년 만에 변동된 것일뿐더러, 3년 6개월 만의 금리 인상이다.◆ "물가·금융안정 우선" … 긴축 기조 공식화이번 결정은 고물가에 대응함과 동시에 금융 안정 측면을 고려했다는 설명이다. 소수의견없이 금통위원 만장일치로 금리 인상 결정이 이뤄졌다.인상 배경에 대해 금통위는 “성장세가 수출과 투자를 중심으로 강화되고 있지만 물가상승률은 상당기간 목표 수준을 상회할 것으로 보인다”며 “금융안정 측면 리스크도 지속되는 만큼 기준금리를 0.25%p인상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판단했다”고 언급했다.물가와 경제상황, 금융·외환시장은 대외 불확실성과 변동성이 여전해 계속 유의해야하는 상황이다.물가는 석유류를 비롯한 에너지 가격과 농축수산물 가격 상승폭이 확대되면서 상당기간 높은 수준을 나타낼 것이라는 전망이다. 국내경제는 견조한 성장세와 별개로 반도체 경기의 확장 정도와 중동사태 전개상황, 통상환경 변화 등 불확실성이 잠재해 있다.금융·외환시장은 원·달러 환율 변동성이 확대된 한편 국고채금리도 국내외 통화정책 기대 변화를 선반영해 상승한 바 있다. 가계대출은 주택관련대출과 기타대출이 모두 늘어나면서 큰 폭으로 증가했고, 수도권 주택가격 오름세도 확대됐다는 평가다.금통위는 향후 통화정책을 물가상승률 관리와 금융안정에 유의해 운용하는 한편 금리인상 기조를 이어나갈 필요가 있다는 판단이다. 금통위는 “추가 인상 시기와 속도는 물가상승 압력 정도와 경기개선 흐름, 금융안정 상황을 점검하면서 결정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8월이냐 10월이냐 … 추가 금리인상 시점 ‘주목’이날 금통위에서 시장의 관심은 향후 금리 인상 시점을 가늠할 수 있는 메시지에 집중됐다. 앞서 점도표에서 연내 3.00%에 도달할 가능성을 높게 점쳤던 만큼 한 차례 더 인상할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기 때문이다.시장에서는 8월에 연이어 금리를 인상하기보다는 속도가 다소 낮춰질 수 있다는 분석이 힘을 얻고 있다. 물가와 환율 등 변수가 5월 회의 때보다 다소 개선된 지표를 나타내고 있기 때문이다. 중동 국제정세 변수는 최악의 상황을 지나면서 소비자물가 상승세가 둔화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고, 환율도 1560원을 찍었던 고점 대비 다소 완화된 1500원 초반 수준에 머무르는 모습이다.글로벌 주요국들이 긴축으로 돌아선 것은 추가 기준금리 인상에 힘을 싣는 요인이다. 앞서 유럽중앙은행(ECB)은 6월 통화정책회의에서 3대 정책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했고, 일본 중앙은행(BOJ)도 기준금리를 0.75%에서 1.00%로 올린 바 있다.한은은 한미 정책금리 격차가 줄어드는 것을 원화 기초가치 회복에 도움이 되는 변화로 보고 있는 만큼,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 결정은 가장 큰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지난 6월 연준이 금리를 동결한 이후 물가지수와 고용지표가 시장 예상치를 상회하면서 금리 인상 가능성이 높아진 바 있다. 이후 6월 소비자물가지수(CPI)와 생산자물가지수(PPI)가 시장 예상을 밑돌면서 9월 금리인상 확률은 10%가량 낮아졌지만, 여전히 인상 가능성은 적지 않다는 평가가 나온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