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부고속도로 추돌사고 대책 마련… 연말까지 '버스준공영제' 도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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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남경필 경기도지사 ⓒ 뉴데일리 공준표
경기도 광역버스 2000여 대에 첨단 운전자 보조시스템(ADAS)가 우선 도입된다. 지난 11일 경부고속도로에서 발생한 수도권 광역급행버스 추돌사고에 관한 후속조치다.
남경필 도지사는 11일 도정점검회의에 참석해 버스사고 재발방지 대책으로 △버스 시설개선사업 △버스 운수종사자 교통안전체험교육 추진 △운전자 휴게시간 준수여부 점검 등을 제시했다.
회의의 핵심내용으로 다뤄진 '버스 시설개선사업'은 전방추돌 경보, 차선이탈 경보, 홍채인식시스템 등 첨단 운전자보조 시스템(ADAS)과 비상자동제동장치 설치를 주된 내용으로 한다.
남경필 도지사는 "(대책 수립을 위해) 안전기금, 추가경정예산 투입 등 가장 빠른 것을 찾으라"며 "첨단운전시스템은 광역버스(G버스)부터 설치하겠다는 원칙을 갖고 추후 시내버스 비상제동장치 도입 등 가장 효율적인 방법을 찾아야 한다"고 지시했다.
남 지사는 대형버스 교통사고는 운전자의 과다한 근무시간에서 유발 된다며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광역버스 준공영제를 올 연말까지 도입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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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1일 경부고속도로 버스 사고 현장 ⓒ 연합뉴스
버스준공영제란 지자체가 버스 운행에 따른 수입을 일괄적으로 모아 각 버스회사에 분배금 형식으로 지급하는 제도를 뜻한다. 준공영제 도입 시 버스회사에서 발생되는 운영 적자를 각 지자체에서 지원하게 돼 버스 운수종사자의 업무 환경을 개선할 수 있다. 서울시에서는 2004년부터 버스준공영제를 도입해 요금, 노선 조정 등을 추진해왔다.
남 지사는 "근로자들의 안전한 운행과 매일 출퇴근하는 시민들의 안전을 지키기 위해 연말까지 광역버스 준공영제를 차질 없이 진행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를 위한 각 시장·군수님들의 의지가 중요하다"면서 "도내 시장·군수들과 다양한 채널을 통해 직접 협조요청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남 지사는 이번 수도권 광역급행버스(M버스) 추돌사고와 관련해 도민의 안전을 위해 관할 부처인 국토교통부에 근본적인 대책 마련을 강력히 촉구했다.
이날 오후 남 지사는 수원 소재 버스업체인 경진여객 버스차고지를 찾아 버스기사와 운송업체 관계자를 만나 해결방안을 함께 모색할 예정이다.